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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7: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엔 ‘타이레놀’? 넋 빠진 보건 당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엔 ‘타이레놀’? 넋 빠진 보건 당국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6.03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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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제품명 직접 언급해 혼란 야기
정부가 품귀 현상 부추겨...악용한 피싱 사기 사건까지
타이레놀 일반형 제제. 뉴시스
타이레놀 일반형 제제.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반적인 부작용 증상인 두통·발열 등이 있을 때 복용하는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해열제의 품귀 현상, 제약사의 관련 매출 불균형, 판매 사기 사건 등 부작용이 일어나면서 정부가 정리에 나섰다.

지난 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산업계는 코로나19 접종 이후 발열, 근육통 등이 발생할 경우 복용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가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회원사들에 공문을 보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는 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약바이오협회가 나선 이유는 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인 ‘타이레놀’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레놀 품귀 현상의 주된 원인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백신 접종 후 두통이나 발열 증상이 있을 시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장하면서 타이레놀을 언급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5월 28일 입장문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재고가 시중에 충분함에도 국민들이 타이레놀을 구입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것은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 초기부터 타이레놀을 직접 언급해 해열제 선택에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4월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타이레놀을 언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당국에서도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접종대상인 고령자 분들은 약사들이 성분이 같은 다른 해열제를 안내해도 타이레놀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타이레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65억원 대비 25.9%, 전기 61억원 대비 32.7% 증가했다.

타이레놀 이외에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판매 제약사들의 경우 일부 판매량이 증가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관련 제품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판매량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광약품의 해열제 ‘타세놀’은 5월 기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타세놀의 판매량 증가는 회사 마케팅 강화와 백신 접종자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은 3월 대비 4월 판매량이 8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에도 판매량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펜잘’을 판매하는 종근당 관계자는 “올 1분기와 2분기를 비교했을 때 판매량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타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을 판매하는 보령바이오파마의 경우도 판매량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인지도나 판매 비중이 높지 않은 탓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와 대한약사회가 공동으로 제약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복용 안내 포스터. 대한약사회
식약처와 대한약사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복용 안내 포스터.<대한약사회>

타이레놀 관련 유통 사기사건도 발생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타이레놀 품귀 현상을 악용해 약국을 상대로 한 ‘타이레놀 현금구매’ 피싱 사기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병원 수액 전문 유통업체인 대한약품공업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박 아무개 씨가 일선 약사들에게 ‘10정짜리 타이레놀(500mg)을 개 당 2100원씩, 최소 수량 2000개(420만원)씩 판매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보건부 지시사항이라며 '신용카드 결제는 안 되고 선입금해야 제품을 배송할 수 있다’며 현금결제를 유도했다. 일선 약사들 사이에서 사기가 의심된다는 반응이 나오자 대한약사회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그 결과 대한약품공업에는 해당 사원이 존재하지 않고 대한약품공업은 타이레놀을 유통하지도 않았다. 타이레놀의 공식 유통사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이다. 실제로 이 피싱 문자에 당해 피해를 입은 약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와 약사회는 이처럼 특정 제품에 수요가 몰리고 사기 피해까지 발생한 데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약사회는 최근 식약처와 함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 구매와 관련한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수요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약국 현장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존슨앤드존슨은 타이레놀 7종 전 제품군이 국내 시장에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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