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항공·자동차가 주도한 5월…6월은 배터리·소비재·성장株가 강세?
방송·항공·자동차가 주도한 5월…6월은 배터리·소비재·성장株가 강세?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6.0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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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성장주 재부각 예상…하나금투 “전기차 판매 호조에 배터리 주목”
신한금투·교보증권, 일상 재개 기대감에 경기소비재 강세 예상
삼성SDI의 배터리팩이 탑재된 BMW의 소형전기차 i3 모델.<삼성SDI>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지난 5월 신사업 호조를 보인 방송과 일상 재개 기대감을 입은 항공·자동차 종목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에 2차전지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방송통신 업종 지수는 5월 한 달간 1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이어 운송(10.2%), 자동차(9.1%), 경기소비재(6.7%), 미디어·엔터테인먼트(6.1%) 등의 순서였다.

방송통신업의 초강세는 방송사의 뉴미디어 이익 증대, 통신사의 콘텐츠 자회사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SBS는 지난 5월 58.7%의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해당 업종 가운데 가장 가치를 키운 종목으로 기록됐다. 대형주인 KT는 콘텐츠 자회사 합산 매출이 1년새 12% 성장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5월 20.2% 오르면서 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운송업 지수는 신사업 추진과 여객 확산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대한항공은 5월 초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5월 21일(미국시각)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과 국내기업의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 소식이 나왔다. 또, 정부는 7월 백신 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혜택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5월 이 같은 호재 속에 21.0% 오르며 운송업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자동차업 지수 상승은 수출 호조에 따른 수익 성장 기대감에 힘입은 바 크다. 5월 17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1년 전보다 11.8%, 수출은 52.8% 증가했다. 내수가 소폭 감소하고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이슈가 있었음에도 4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5월 현대차(7.8%), 기아차(6.9%) 등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에스엘(42.8%), 금호타이어(29.8%), 현대위아(21.1%) 등 부품·전장업체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전기차 판매 호조에 2차전지株 다시 고개들까

증권사들은 하반기 가치주(높은 배당 주목)보다 성장주(미래 성장성 주목)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 상반기는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성장주 대신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다면, 하반기의 경우 금리 하향 안정화 전망으로 다시 성장주가 떠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KB증권은 희소성 높은 성장주를 주목한다. 상반기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많은 종목들이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뤘지만 하반기 이익 성장세가 일단락되면 다시 미래가치가 높은 종목(매출 성장세 확대)이 희소해져 투자심리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2차전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미디어라는 게 KB증권의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2차전지에 베팅했다. 4월 전기차 판매(39만2000대) 호조, 시장조사기관의 전기차 판매 전망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의 주가는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가운데서는 전기부문의 분기 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삼성SDI의 강세를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재개장(Re-opening)’ 모멘텀에 기대해 호텔·레저, 미디어·교육, 소매, IT하드웨어에 관심을 뒀다. 선진국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재개장 콘셉트는 5월부터 글로벌 증시 트렌트로 자리 잡았는데, 우리나라 접종률도 이날 12.4%(1차 접종 기준)를 기록하면서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반도체 등 IT하드웨어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 이슈가 있지만 수출 견조, 주가 대비 양호한 이익 흐름 등 상황을 보면 수급 개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낸 곳도 있다. 교보증권은 각국 정부의 감염병 상황이 일정 수준으로 통제될 때까지 교역장벽을 낮추는 게 어렵다고 보고 자립경제 환경을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5월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IT 투자 비중을 줄이고 경기소비재(유통·서비스 등), 금융의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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