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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로봇’ 키우는 구광모 회장, LG ‘영토 확장’ 어디까지 하나
‘로봇’ 키우는 구광모 회장, LG ‘영토 확장’ 어디까지 하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5.3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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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 회장 취임 후 로봇기업 인수·투자로 역량 강화
‘클로이’ 브랜드 앞세워 상업용 로봇시장 본격 공략
구 회장 진두지휘 아래 맞춤형 로봇 개발로 고객가치 향상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먹거리 '로봇사업'이 산업용은 물론 상업용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선점에 나선 ‘로봇사업’이 산업용은 물론 상업용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구광모 회장의 LG그룹이 로봇사업에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업용 로봇 제품까지 선보이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가전 업계 최초로 ‘베타테스터’ 방식을 도입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로봇 제품을 만드는 등 고객가치를 높이고 있다.

구 회장은 LG의 신(新)성장 동력으로 로봇사업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구 회장 취임과 함께 LG의 로봇사업이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아 관련 사업 부서를 신설한 게 대표적 사례다. LG전자는 2018년 말 여러 조직으로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부서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로 통합해 산업용 로봇과 상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이후 구 회장은 글로벌 가전 기업인 LG전자의 역량을 통해 로봇사업에 한 번 더 힘을 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시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센터를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로 이관했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더 추진력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로봇업체 인수·투자·협업 ‘급물살

구광모 회장은 산업용 로봇 업체의 인수와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중이다. 기존에 유망한 로봇 업체를 자회사로 편입 시켜 LG의 역량 강화는 물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구 회장 취임 직후 국내 대표 산업용 로봇기업 로보스타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LG전자는 로보스타가 실시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약 536억원에 매입했다. 로보스타 경영진이 보유 한 지분 중 13.4%도 추가로 인수해 총 33.4%의 지분율을 확보해 LG전자의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로보스타가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인 만큼 LG의 신사업인 로봇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8월에는 서비스로봇 솔루션업체인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이동로봇의 핵심부품인 자율주행모듈을 개발하기로 했다. 로보티즈는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제어기, 센서 모듈 등 하드웨어와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역량을 축적해온 회사다. LG전자는 지능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모듈의 구동부, 모터제어기 등 하드웨어 개발을 맡아 로봇사업에서의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좌측부터)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클로이 살균봇'과 베타테스터 방식을 가전 업계 최초 도입 예정인 '잔디깎이 로봇'.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클로이 살균봇’(왼쪽)과 베타테스터 방식을 가전 업계 최초로 도입할 예정인 ‘잔디깎이 로봇’.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 론칭…상업용 로봇 분야 집중 공략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상업용 로봇 분야다. LG전자는 자사의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를 앞세워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자사의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 클로이를 론칭했는데, 이후 호텔과 병원, 배달, 심지어 식음료(F&B)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활용 분야가 다양한 만큼 클로이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특정 장소를 안내하는 ‘안내봇’과 서랍에 물건을 담아 배달 임무를 수행하는 ‘서브봇’,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봇’, 요리를 만드는 ‘셰프봇’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된 클로이들은 의료기관과 행사장 등 적재적소에 투입돼 활용 중이다.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을 시범 서비스한 이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안내봇) ▲CJ푸드빌 빕스(셰프봇) ▲이원의료재단과 국립암센터(서브봇) ▲곤지암 리조트(서브봇·홈로봇) ▲LG트윈타워와 LG 베스트샵 서초본점(바리스타봇) 등에 도입돼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로이 살균봇이 미국 미디어 연구기관 팰리센터가 주관하는 ‘Best of CES: NEXT BIG THING’ 행사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팰리센터는 매년 CES에 출품된 제품 중 가장 유망하고 영향력 있는 제품을 선정해 시연하는데 이 중 하나로 클로이 살균봇이 선정된 것이다.

클로이 살균봇은 코로나19로 중요성이 커진 ‘방역’을 담당하는 로봇이다. 몸체 좌우 측면에 달린 UV-C(Ultraviolet-C) 램프로 세균을 제거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따르면 UV-C 램프는 50c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높이가 160㎝로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 표면을 살균할 수 있어 다양한 실내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가전업계 최초 베타테스터 방식 도입…맞춤형 로봇 개발로 고객가치 향상

최근에는 ‘고객가치’ 향상을 위해 로봇 제품 개발 과정에서 고객 의견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업계 최초로 고객들이 참여하는 ‘베타 가전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 개발에 나섰다.

베타테스터는 주로 게임 업계에서 활용해온 방식이다. LG전자가 모집한 총 50명의 베타테스터는 해외에서 선보인 잔디깎이 로봇을 2개월간 직접 사용하면서 로봇의 다양한 미션 수행 등을 의견으로 제공해 국내에 맞는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이는 구 회장이 올해 초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LG팬 만들기’ 즉, 고객가치를 향상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올해 초 고객을 LG 팬으로 만드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초세분화를 통한 고객 이해와 공감 ▲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일 ▲고객 감동을 향한 집요함 등 방향성을 제시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할 고객과 개발 단계부터 호흡을 맞춘다면 고객 이해와 공감은 물론 고객 감동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구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호텔, 병원, F&B 등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각종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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