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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0:09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세계·네이버 동맹, 이베이코리아 접수해 反쿠팡 연대 구축하나
신세계·네이버 동맹, 이베이코리아 접수해 反쿠팡 연대 구축하나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5.2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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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먹느냐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몸값이 관건...5조원 이상이면 '승자의 저주' 빠질 수도
,SKT의 11번가도 인수전 참여 검토…롯데는 아직 소극적
6월 초순 예정된 이커머스업계 2위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베이코리아>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6월초로 예정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신세계와 네이버가 손잡고 반(反) 쿠팡 연대를 구축하며 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먹느냐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몸값이다. 지난해 5조원으로 시작했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시장 참여자가 하나둘 늘자 인수 예상 가격도 뛰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6조원 넘게 받길 바란다는 말이 슬금슬금 나온다.

인수전에 나설지 저울질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들은 3조원 상당을 적정 가격으로 생각하고 있다. 쿠팡처럼 물류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신사처럼 10~20대 미래고객이 많은 것도 아니다. 3040세대, 현재가치에 집중된 매출에 5조는 ‘비싸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몸값 5조원은 너무 비싸다는 지적

당초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은 6월 초순으로 미뤄졌다. 예비 입찰에 참여한 신세계, 롯데그룹, SK텔레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은 이베이코리아가 실사를 위한 경영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본입찰 지연 이유로 ‘가격 줄다리기’를 들고 있다. 아무리 덤을 줘도 거래액만 많은 21년차 오픈마켓에 5조원은 과한 베팅이란 계산이다. 5조원이란 실탄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실질적인 이유도 있다.

지난 3월 16일 신세계와 네이버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반 쿠팡 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현금성 자산 1조1000억원과 ▲올해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6748억원에 ▲잉여현금흐름 5266억원을 더하면 총 2억3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합류할 경우 현금성 자산 1조6000억원이 더해져 4조원 가량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 부자' 롯데쇼핑도 지난해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현금성 자산 3조1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65억 달러(한화 8조원) 상당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홈플러스‧두산공작기계 등 투자한 기업마다 실적 회복이 신통치 않아 자금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11번가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만 5조8000억원에 달한다. 현금성 자산만으로는 11번가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금 5조원을 전부 인수자금으로 투여하는 모험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금 만큼 자본을 회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조사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 거래액은 ▲네이버쇼핑 30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 20조원 ▲11번가 10조원 ▲롯데온 7조6000억원 등이다. 이어 위메프 7조원, 티몬 5조원이며 카카오가 4조6000억원으로 8위다.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은 3조9000억원이다.

11번가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업계 1위 네이버 수준으로 거래액이 급증하지만 여전히 주요 고객이 3040세대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1020세대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해 SSG닷컴이 W컨셉,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인수한 것과 대비된다. 자칫하다 덩치만 커질뿐 실속은 없는 '속빈 강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90년대 이커머스 초창기 선두기업 11번가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세계 vs 11번가 대결 가능성 높아

롯데가 현금 면에서 가장 약세지만 84개에 달하는 계열사 지원을 받으면 인수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신동빈 회장에게 과연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다.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의 성과를 아버지 신격호 선대회장의 업적으로 여겨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유통보다는 화학산업인 롯데케미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27일 신동빈 회장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본인 소유 롯데케미칼 주식 9만705주(지분 0.26%)를 롯데지주에 251억원에 매각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주식 13.04%(우선주 8.24%)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온은 앱 사용 단계가 복잡하다는 점이 꾸준히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베이코리아와 합병한다고 해도 이 부분을 보완하지 못하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장 유력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는 신세계-네이버와 11번가로 전망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어느 곳이 인수해도 최소 거래량 2위 이상을 기록해 쿠팡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베이코리아의 신규고객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5조원은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익일 배송 쿠팡, 가격 비교 네이버, 편리한 카카오 등 이커머스 시장이 각 기업이 가진 특수성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거래액 규모만 믿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가는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어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가격과 성장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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