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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가 선택한 ‘미래 먹거리‘…LG전자 전장사업 ‘고속질주‘
구광모가 선택한 ‘미래 먹거리‘…LG전자 전장사업 ‘고속질주‘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5.2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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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전장사업 개편·확대
적자 상황에도 대규모 투자 아끼지 않아
증권업계 “올 3분기 전장사업 흑자 전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新)성장동력 ‘전장사업’이 하반기부터 실적 대열에 본격 합류할 전망이다. 최근 공식 철수를 밝힌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부와 함께 만년 적자의 늪에 빠져 있던 VS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부터 손실 폭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적자 상황에도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은 구 회장의 ‘뚝심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선대 회장인 고(古) 구본무 LG그룹 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3년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인수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장사업을 전담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이러한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구광모 회장도 취임 후 전장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사상 최대 M&A로 전장사업 확대…적자에도 아낌없는 투자

LG전자는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기업 ZKW의 지분 70%를 7억700만 유로(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 30%는 ㈜LG가 3억3000만 유로(약 433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ZKW가 BMW와 벤츠,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계로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또 같은 해 말 VC사업부를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부로 개편하고 자동차 부품사업에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김진용 부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VS사업부의 영업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17년 간 기술·영업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던 은석현 보쉬코리아 영업 총괄 상무를 영입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전자의 전장사업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Cadillac)’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급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가 공급한 디지털 콕핏은 초고해상도 P-OLED 디스플레이와 독자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전장사업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2016년을 시작으로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198억원, 19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67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구 회장의 의지는 흔들림 없었다. 최근 공식 철수를 밝힌 스마트폰사업과 함께 만년 적자로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던 VS사업부에 대한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던 셈이다.

구 회장의 의지는 LG전자의 캐시카우(Cash Cow)라 할 수 있는 생활가전(H&A)사업부와 VS사업부의 투자 규모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 취임 후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 투자 규모는 총 2조6043억이다. 구체적으로 ▲2018년 1조1436억원 ▲2019년 7612억원 ▲2020년 9957억원으로 주력 사업부인만큼 막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투자 계획까지 합하면 구 회장은 취임 후 무려 3조6000억원의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VS사업부의 투자 규모다.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VS사업부 투자 규모는 총 2조8212억원이다. ▲2018년 1조7198억원 ▲2019년 6293억원 ▲2020년 4721억원으로 생활가전사업부에 버금가는 투자를 보여줬다. 적자 상황임에도 전장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으로 올해도 6138억원을 집행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 출범 예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이로써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이먼트, 헤드램프를 아우르는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된다.
올해 7월 출범 예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이먼트, 헤드램프를 아우르는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된다. <LG전자>

LG마그나·알루토·ZKW ‘삼각편대’ 완성…올 3분기 턴어라운드 시작

구광모 회장의 투자와 함께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은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조3192억원보다 43.5% 증가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이먼트 등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난 영향이다.

주목할 부분은 그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 VS사업부의 영업손실은 968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영업손실이 단 7억원에 그쳐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VS사업부의 상승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출범하는 한편, 지난 3월 룩소프트와 설립한 차량용 인포테이먼트 합작법인 ‘알루토(Aluto)’, 2018년 인수한 ‘ZKW’ 등 이른바 전장사업 삼각편대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장사업에서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이먼트, 헤드램프 등을 아우르는 종합 자동차 전장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VS사업부의 2021년 말 수주잔고는 60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부품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전망”이라며 “LG 마그나는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0% 이상으로 시장 대비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도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부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00억원, 5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2년에는 2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그나와 합작법인 출범을 계기로 영업적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구동모터 등 전기차 부품의 선도적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전기차 부품 매출액은 올해 2배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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