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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노조 반발에 브레이크 걸리나
정의선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노조 반발에 브레이크 걸리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5.1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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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美에 8조4000억 투자 계획
노조, 국내 공장 투자가 우선이라며 반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5년간 총 8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5년간 총 8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2025년까지 총 8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현대차·기아 노조가 국내 공장 투자가 우선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한동안 잠잠했던 노사 갈등이 우려된다.

현대차 노조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체제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회사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정책 등으로 인해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가 노조와 어떤 논의도 없이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투자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 생산품 우선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 시장에서의 강력한 패권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것으로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친환경차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내걸고 취임 직후 정부의 공용차량을 미국산 부품 50% 이상이 들어간 미국 생산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선 전기차 미국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 회사 모두 각자의 명분이 있다. 노조는 회사가 국내 투자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전략 2025'에서 밝힌 6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에서 예정에 없던 미국 투자가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자금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국내 투자나 일자리 정책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국내 공장에도 전기차 생산 시설을 증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며 “부지가 없다는 핑계를 대는데 줄어든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미래 신산업인 플라잉카, 로보틱스 등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방면으로 미래에 대한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며 “임단협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5년간 전기차 생산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을 위해 총 8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현대자동차>

5년간 전동화 투자 10조1000억원 중 8조 미국 투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트 데이에서 '전략 2025'를 발표했다. 중장기 투자계획 예산으로 5년간 60조1000억원을 책정했다. R&D 투자, CAPEX, 전략투자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이중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36조6000억원,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사업 투자금액은 ▲전동화 10조8000억원 ▲수소사업 4조1000억원 ▲자율주행 1조6000억원 ▲모빌리티서비스·플랫폼 1조2000억원 ▲커넥티비티 1조원 ▲UAM·로보틱스·AI 4조8000억원 등이다.

단순계산하면 5년간 전동화에 10조8000억원 투자계획을 잡았는데 이 중 80% 이상이 미국에 투자된다는 얘기다. 다만 8조4000억원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금액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미국 투자금의 대부분은 전기차 생산, 생산시설 확충,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투자에 집중될 예정이다.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티(UAM)에 대한 투자는 향후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 입장에서는 국내에 필요한 투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할만 하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로선 회사의 미국 투자 계획만 나와 있고 국내 계획은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한 미국 투자액은 연간으로 따지면 1조6000억원으로 8% 가량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의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단체교섭에서 회사측 얘기를 들어보고 납득이 안되면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의 우려에도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는 전망이 밝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33만대에 머물렀다. 중국 130만대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미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생산설비를 보유한 업체는 테슬라, GM, 포드, 닛산 뿐이다. 대부분 상품성 높은 전기차 모델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2025년까지 내연기관 파생 모델이 아닌 다종의 전기차 전용 모델 라인업을 준비하는 업체는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정도”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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