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업체가 쌍용차 인수한다?…에디슨모터스·케이팝모터스 ‘인수 의향’ 공개
국내 전기차 업체가 쌍용차 인수한다?…에디슨모터스·케이팝모터스 ‘인수 의향’ 공개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5.13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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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원 쌍용차 감당 어려울 듯…인수 후보자 윤곽 더 지켜봐야
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이 예정인 가운데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가 인수 의사를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가 인수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쌍용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법정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한 공개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가 공개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과연 누가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현재 아직까지는 매각주간사, 매각금액, 쌍용차의 구조조정안·회생계획안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영회계법인이 조사인으로서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 조사보고서는 6월 10일이 제출 마감 기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가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히면서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를 상용화한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97억8700만원, 영업이익 27억58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직원 180명의 중소기업이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지난해 매출 2조9000억원을 올린 쌍용차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1톤 전기 트럭을 개발해 2020년 하반기부터 판매하고 있다. 2022년부터 승용·SUV·RV 등 양산형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 전기 청소차·트랙터·농기계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으로 우선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를 인수해 10년 안에 전기차 선두업체로 바꿔 놓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케이팝모터스는 전기이륜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륜차 이외에 2인승 전기자동차, 3·4륜 스쿠터 등을 베트남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 수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체 배터리 제작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전기차 부품도 수출하고 있다.

케이팝모터스는 지난달 22일 사모펀드 박석전&컴퍼니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기존 승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해 나가는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인수·합병은 자금 이외에도 기업의 문화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기업들의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 중견 기업 두세 곳 거론...입찰공고 검토 후 결정할 듯

업계에 따르면 두세 개 중견 규모 이상의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한영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나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등 구체적인 사항들이 공개되면 검토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이전까지 잠재적 투자자로 거론됐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입찰공고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 인수 후보군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입찰에 대한 구체적인 게 나오면 그때 인수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그동안 P플랜을 가동하며 잠재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법정 시한까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 4월 15일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최근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티볼리 업그레이드 모델 ‘2022 티볼리’ 등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성공적인 M&A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4월 초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세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4월 자동차 판매 실적(내수 3318대·수출 1063대)이 좋게 나왔다”면서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전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납품을 거부했던 부품 협력사들이 납품을 재개하면서 공장 가동 중단도 풀린 상태다.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평택 지역구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쌍용차 응원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약 20만 개 일자리가 걸린 사안인 만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인수 후보의 윤곽은 조사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인 6월 10일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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