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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공모주 최대어’ SKIET ‘따하’…애초 공모가격 너무 높았다?
‘공모주 최대어’ SKIET ‘따하’…애초 공모가격 너무 높았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5.13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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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따상’ 대신 ‘따하’ 가깝게 떨어져… 3일째 하락세
SK 계열사 ‘따상’ 레이스 깨져…“적정 가치 10만~18만원”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타북행사를 진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타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따상(공모가 2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에 실패했다. ‘따상’은커녕 공모가 2배 후 하한가로 떨어지는 ‘따하’에 가까운 가격에 상장 첫날을 마감한 뒤 3일째 하락세다. ‘따상’ 기대감이 무너진 개인투자자들은 허탈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지만, 애초에 공모가격이 높아 ‘따상’이 힘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따상’과 함께 펼쳐지던 ‘퇴사 러시’도 이번에는 잠잠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IET 적정 가치를 10~18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덩치가 너무 컸나…사실상 ‘따하’ 후 완만한 하락세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차전지 소재 중 화재 위험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 생산업체로 글로벌 순위 3위다. SKIET는 올해 공모주 청약 ‘최대어’로 꼽혔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인 80조원 이상이 몰리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83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으로 시작한 SKIET 주가는 시작하자마자 5.95% 상승한 22만2500원을 최고가로 찍은 뒤 수직하락했다. 시초가 대비 5만5000원(26.43%) 떨어진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인 30% 가깝게 떨어진 것이다. SKIET 주가는 3일째 하락해 13일 종가 기준 14만4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IET의 ‘따상’ 실패 요인으로 당일 증시가 1%대로 하락한 점을 우선 꼽았다. 미국 시장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전날 밤 미국 나스닥 지수는 2.5% 하락했는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은 6.4%나 급락했다.

애초 ‘따상상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공모가 최상단을 기록한 SKIET의 공모가 기준 시총은 7조4862억원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4조9725억원, SK바이오팜이 3조837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꽤 크다. 앞선 두 차례 공모 청약에서의 흥행 성공은 이번 SKIET 공모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단타 고수익’ 방법으로 자리잡은 공모주 투자 방식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지나치게 단타 중심의 시각으로 접근해서 따상에 바로 팔고 나오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따상을 가든말든 먼저 파는 사람이 위너가 되는 탈출 경쟁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쏙 들어간 임직원 ‘퇴사 러시’…SKIET 적정 가치는?

SKIET의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이 61.2%, 사모펀드(PE) 프리미어슈페리어가 8.8%, 우리사주조합이 6.0%, 기타 24.0%로 구성돼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프리미어슈페리어의 경우 6개월 동안 보유해야 하고, 우리사주조합은 보유 기간이 1년이다.

당초 SKIET의 청약 광풍에 SK그룹의 다른 임직원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청약에는 SKIET 직원 218명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주식 수인 282만3956주를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만2954주를 청약한 셈이다. SKIET가 따상에 성공했을 경우 임직원 1인당 기대수익은 21억원 이상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 직원들 입장에서는 SKIET 증시 상장을 보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며 “힘들게 일해도 거금을 만지기 힘든 직장인 입장에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계열사가 과실을 가져가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SKIET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공장.SK이노베이션
SKIET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공장.<SK이노베이션>

실제 따상상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의 경우 임직원의 퇴사 러시가 한동안 시장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첫날 공모가(4만9000원)를 크게 웃도는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고가가 30만원에 육박하는 26만9500원까지 치솟았는데, 지난해 기준 210여명 직원 가운데 15%인 30여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SKIET 따상 실패로 직원들의 퇴사 러시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SKIET의 적정 가치를 10만~18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이 상당수 풀리는 3개월 이후부터 6개월까지는 변동성이 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정 현황 비중은 6개월(24.9%), 1개월(22.2%), 3개월(17.2%), 15일(0.3%) 순이다. 미확약 비중은 35.4%다.

따상 실패가 기업 측면에서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SK에서는 공모가격만큼만 자금을 끌어들이는 거라서 따상을 가든 안 가든 큰 상관은 없다”고 설명했다.

SKIET는 올해 분리막 판매물량을 늘려 실적 증가를 거둘 계획이다. 오택승 SKIET 경영지원실장은 13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1월 가동된 중국 신규 공장 가동률이 현재 80%인데 하반기부터는 100% 생산·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판매량이 증가하면 올해는 작년 대비 판매물량이 5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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