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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미래차 야심…현대차는 세계 최초 ‘하늘 택시’ 띄울 수 있을까
정의선의 미래차 야심…현대차는 세계 최초 ‘하늘 택시’ 띄울 수 있을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5.12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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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5년 UAM 상용화로 여의도-인천공항 비행택시 운영
현대차·한화시스템·SK텔레콤·대한항공·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도 참여
지난 'CES 2020'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 콘셉트 'S-A1' 앞에서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CES 2020'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실물 크기의 현대차 PAV 콘셉트 'S-A1' 앞에서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정부는 2025년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상용화하고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비행하는 택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의 혼잡한 지상 교통을 대신할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UAM은 도심항공교통을 의미하며 기체·운항·서비스를 총칭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Team Korea)’를 발족했다.

민간 부문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대한항공,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이 참여했다. 현재 국내에서 UAM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모두 참여해 동맹을 결성한 셈이다.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완성 시작은 기체 개발

12일 업계에 따르면 UAM 시장은 크게 ▲기체·부품 제작 ▲유지·보수·운영(MRO) ▲운항·관제 ▲인프라 ▲서비스·보험 등으로 나뉜다. 하늘을 나는 비행체를 생산할 수 있고 비행체가 이착륙 할 수 있는 터미널도 있어야 한다. 또 하늘 교통을 통제·관리하는 관제 시스템도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는 우선 기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CES에서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공개한 바 있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우버와 협업해 탄생했다.

현대차는 이를 기점으로 총 3개 신개념을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UAM은 PAV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신개념 솔루션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UAM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미래도시 전역에 설치될 Hub와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PA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국내 경쟁에서 비교우위 점한 현대차

한화시스템도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개인항공기 개발업체 오버에어 지분 30%를 인수한 후 이 회사와 비행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올해 기체 전기 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한 후 2023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 시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UAM 사업 추진 TF’를 구성했다. 항공기와 항공기 구조물 설계·제작·생산 등을 맡아온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주축이 돼 관련 사업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한화시스템과 달리 기체 생산을 진행하지 않고 항공기 운항 경험을 살려 UAM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S-A1 축소 모형. 뉴시스
현대차 S-A1 축소 모형. <뉴시스>

국내에서 UAM 사업과 관련해 현대차는 경쟁 업체들 중 유일하게 자체 브랜드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풍부한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직접 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체 제작사가 UAM 사업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 기업들도 UAM 기체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GM·FCA·조비, 독일 다임러, 일본 토요타, 중국 이항 등이 대표적인 기체 개발 기업들이다.

GM은 올해 CES에서 기체 콘셉트 ‘VOLT’를 공개했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탑승 인원은 최대 2명으로 단거리용으로 개발됐다. 최대 속도는 시속 89km로 알려졌다. 현대차 S-A1은 최대 5명이 탈 수 있고 최대 시속 290km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100km를 날 수 있다. VOLT와 비교하면 S-A1이 훨씬 크고 성능이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경쟁업체들, 누가 가장 앞서 있나

FCA(피아트크라이슬러)는 미국의 전기 수직이착륙 기체 개발업체인 아쳐와 협업을 통해 UAM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쳐는 세계 최초로 수직이착륙 기체를 추진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재 최대 시속 235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5인승 기체를 개발 중이다.

독일 다임러AG는 ‘볼로콥터’라는 업체에 투자했고, 포르쉐는 보잉과 아우디는 에어버스와 함께 UAM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드론 스타트업인 이항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드론을 띄워 큰 관심을 받았다. 이항216은 2인용 드론택시로 개발됐다.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시범비행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1회 충전 시 비행 거리가 400km에 달하는 새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1조4740억 달러(약 165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 전담 현지 법인을 상반기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기체 개발을 주요 업무로 할 것으로 전해진다.

UAM 사업은 기체 개발·생산 외에도 여러 분야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업,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하다. 현대차가 국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민간기업 협의체가 출범해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정의선 회장이 그 속에서 경쟁이 아닌 협업을 어떻게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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