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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30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학철 LG화학 대표, '배터리 없이도' 주주가치 끌어올린다
신학철 LG화학 대표, '배터리 없이도' 주주가치 끌어올린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5.12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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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연내 상장에 기업가치 하락 우려
배터리 소재 투자 늘려 새로운 먹거리 창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 관련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LG화학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 관련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LG화학>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올해 LG화학 최대 이슈는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기업공개(IPO)다. 지난해 주가 상승을 이끈 주체가 전기차 배터리였던 만큼 LG엔솔이 상장될 경우 LG화학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주주 이탈을 최대한 막으면서 시장 가치를 지킬 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 배터리 없이도 '알짜 기업'이란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에 버금가는 먹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은 방안이 배터리 소재 부문 강화다. LG엔솔이 빠진 상황에서도 배터리 강자라는 이미지를 지키며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함구령 떨어진 IPO 일정…연내 상장 가속화 

LG엔솔 상장은 연내로 예정돼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달께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상장 일정과 관련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IR팀에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외부로 말하는 것도 삼가 달라고 할 정도”라며 “상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정보가 나가 제재를 받을 경우 상장 일정이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잡음 없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LG엔솔을 상장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엔솔로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 성장하는 상황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LG엔솔은 투자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월 2025년까지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데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LG에너지솔루션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LG에너지솔루션>

지난달에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내놓았다. 두 회사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가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LG엔솔의 지난해 배터리 생산능력이 120GWh였는데, 그와 맞먹는 규모의 증설을 5년 안에 미국에서만 이루겠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 기업가치가 100조원이 될 거라는 예측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150조원에 달하는 LG엔솔은 분사를 통해 연간 3조원의 투자금 확보를 예상한 바 있다. 상장을 통해 대내외 신인도를 높이겠다는 계산도 담겨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앞으로 4~5년 뒤 배터리 수주를 얼마나 성사시킬 수 있을지가 업계 최대의 화두”라며 “중국과의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수 있는 만큼 지금처럼 공격적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 배터리 소재 강자 꿈꾼다

LG화학 청주 양극재공장 증설현장.LG화학
LG화학 청주 양극재공장 증설현장.<LG화학>

LG화학은 기존에 꾸준히 사업을 이어온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분리막 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가 포함된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4조원 후반대의 매출액을 5년 이내 2배 정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엔솔이 배터리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만큼 LG화학 양극재 부문은 성장성이 보장돼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만톤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8만톤으로 두 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이를 26만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엔솔 분사로 LG화학의 배터리 역량이 다 빠져나갔다고 생각하는 시각이 많은데, 양극재 역량은 기타 소재 기업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LG엔솔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배터리 분리막 사업이 LG화학으로 이관되는 작업도 추진된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분리막을 생산해 LG엔솔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 도레이, 중국 상해은첩 등으로부터 분리막 필름을 받아 LG전자가 코팅하는 구조다. 분리막 코팅은 고열에도 변형을 막아줘 화재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기술이다. LG전자는 TV 디스플레이 코팅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분리막이 차지하는 비중이 17~18% 정도로 큰 시장인데,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한다”며 “LG화학으로서도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추가적인 배터리 소재 제품 확장을 위해 조인트벤처(JV)나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직원들이 완공된 여수 CNT 2공장을 살펴보고 있다.LG화학
LG화학 직원들이 완공된 여수 CNT 2공장을 살펴보고 있다.<LG화학>

또 차세대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CNT)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여수 CNT 2공장이 1200톤 증설 공사를 마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서 생산능력을 기존 500톤에서 1700톤까지 늘렸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CNT는 LG엔솔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導電材·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공급한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첨가제로 쓰인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으로 구성된 양극재에서 리튬이온의 전도율을 높여 충·방전 효율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전도율이 높아 도전재 사용량을 30%까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전재를 줄인 만큼 양극재를 투입할 수 있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도 늘릴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주주 가치 하락을 막는 건 회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LG엔솔의 경우 LG화학이 지분율 70~80%를 지킬 계획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함께 성장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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