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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6:1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스코건설, 현대ENG‧SK건설 이어 상장 준비 나설까
포스코건설, 현대ENG‧SK건설 이어 상장 준비 나설까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5.1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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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정적 주택사업 66%…상장 적기
상장 후 투명 경영으로 ESG 대세에 호응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포스코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 상장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포스코건설(대표이사 사장 한성희)의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비상장사의 상장사 전환은 ‘투명 경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진다.

사업규모는 크지만 비상장 기업이 많았던 건설업계에 ‘상장 바람’이 분 것은 지난달부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가치 ‘10조원설’로 물꼬를 튼데 이어, SK건설도 그룹 내 SKIET 공모주 청약이 화제를 모으면서 연내 상장설이 힘을 얻고 있다.

장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6770억원)과 10위 SK건설(5조1806억원)이 상장을 추진하는데, 5위인 포스코건설(8조6061억원)이 가만 있겠느냐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포스코건설, 2009년 저평가 한(恨) 실적으로 풀까

10일 한국장외거래시장(K-OTC)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전일보다 400원 오른 3만8300원, 현대엔지니어링은 1만5000원 오른 127만원, SK건설은 300원 오른 7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 했다. 앞서 2009년 포스코건설은 상장을 추진했으나 희망공모가인 10만~12만원 보다 2만~4만원 낮은 8만원으로 공모가가 책정돼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5년과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금은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다. 실적에 따라 공모주 가격이 정해지는 만큼 실적을 올린 후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실적은 2016년 바닥을 찍은 후 개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7년 7조192억원, 3004억원 ▲2018년 7조280억원, 3041억원 ▲2019년 7조6503억원, 2475억원 ▲2020년 7조2638억원, 4235억원으로 견조하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8% 급증했다. 하지만 아직 상장 전망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을 비교하면 그 이유가 의외로 쉽게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1.72%)이 대표적으로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오너십 강한 비상장 계열사다. 정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이슈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장 후에도 주주 가치를 올리기 위해 꾸준한 투자가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업계에서는 5위권 내로 강자의 면모를 지녔지만 철강과 에너지 사업이 주를 이루는 포스코그룹 내에서 위상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6조5099억원으로 이 중 포스코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4년 내 최고 영업이익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그룹 내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상장 시기로는 지금이 최적기다. 건설업은 전통산업 중 하나로 성장성이 낮은 사업으로 손꼽혔다. 자연히 그간 건설사가 생각한 금액만큼 공모가가 나와주지 않아 상장 진행이 더뎠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비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포스코건설은 포트폴리오 중 66%가 주택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만큼 어느 때보다 상장 환경이 우호적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원하는 공모가가 차이가 있어 당장 상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상장을 항상 염두에 두고는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종은 전통적으로 저평가 받는 산업이었지만 최근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증권가에서 평가 수준을 높이고 있다.<포스코건설>

ESG 대세, 상장으로 ‘투명 경영’ 가능

포스코건설의 향후 경영 관점에서도 상장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특히 투명 경영 측면에서 그렇다. 포스코건설은 2017년 해외기업투자 과정에서 3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감리 후 단순 실수로 판단 내려 벌금 9000만원으로 일단락 됐지만 도덕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는 2015년 벌어진 일로 분기나 반기 등 주기적으로 공시가 진행됐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에는 전국적으로 포스코 라돈아파트 논란이 불거지며 투명 경영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다. 당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포스코 라돈아파트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에 따른 쟁점’이라는 집담회를 열고 라돈 검출 피해가 접수된 17곳 가운데 11곳(65%)이 포스코건설에서 시공한 아파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도덕성에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만약 상장사였다면 재무정보에 5% 이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바로 공시 대상이었을 것이다. 부정 이슈에 주가가 출렁이니 기업은 소비자 친화적인 기업 행보에 더욱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ESG 경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정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2조원 이상 규모를 갖춘 코스피 상장사, 2030년부터는 전 상장사에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로서도 선제적인 ESG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포스코건설이 2016년 3월부터 2019년 4월 기간 중 하도급대금 비용을 떠넘겨 하도급대금 조정 의무 등을 위반한 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 및 과징금 1400만원을 부과했다. 다음날 포스코건설은 공정위 직권조사 이후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노력했다며 각종 대금 체불 예방을 위해 협력사들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비상장사에 연간 1회 공시 의무가 있는 것과 달리 상장사는 사업보고서나 분기‧반기 보고서를 비롯해 추가적인 공시를 해야해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허위 자료를 공시하면 법적 제재를 받는 만큼 보다 투명한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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