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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성숙 네이버 대표, ‘ESG 최상위 기업 도약’ 발 벗고 나선 까닭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 ‘ESG 최상위 기업 도약’ 발 벗고 나선 까닭은?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5.1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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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채권 발행해 총 8억 달러 자금 조달…ESG 활동 강화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탄소배출 증가 선제 대응
신사업 커머스·핀테크 성장으로 사회적 책임 강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ESG 최상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달 열린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ESG 최상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투자자분들께 네이버의 ESG 가치실현 노력들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ESG 최상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상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3월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ESG 채권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했다. 또 이달 6일에는 앞서 발행한 채권을 증액하는 리오프닝(Re-opening)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이번 ESG 채권을 통해 총 8억 달러(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그렇다면 네이버가 막대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ESG 최상위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ESG 채권이 사회적 책임 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인 만큼 그 사용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탄소 증가 미래 부담

네이버가 ESG 채권을 발행한 이유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때문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는데 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도 컨퍼런스콜에서 채권의 사용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당시 “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재생에너지 활용 그리고 사회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으로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국가 탄소배출권거래제 적용 대상으로 한국거래소 배출권거래시장에서 배출 허용량 대비 초과한 탄소배출량에 대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온실가스 배출부채금액은 약 9억7000만원으로 이는 2019년 연간 연결 영업수익 대비 약 0.015% 미만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 말 각 세종이 완공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각 세종은 기존 데이터센터 '각 춘천'보다 규모면에서 6배 이상 크다.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갖출 것으로 예상돼 각 세종이 준공되면 네이버의 탄소배출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5G(세대)와 코로나19로 발생한 언택트 시대로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네이버가 각 세종의 준공에 따른 배출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배출권 구매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2030년까지 누적 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해 매출이 5조34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재무적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

이에 한성숙 대표가 컨퍼런스콜에서 ESG 채권의 사용처를 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과 재생에너지 활용으로 꼽아 향후 데이터센터에 따른 탄소배출의 재무적 부담을 사전에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도. 네이버는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2022년 세종 각 준공에 따른 탄소배출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도. 네이버는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2022년 세종 각 준공에 따른 탄소배출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클라우드>

신사업 커머스·핀테크 성장…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

네이버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업 성장의 축이 커머스와 핀테크 등 신사업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서치플랫폼 중심에서 유통, 금융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소상공인(SME)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의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의 매출액은 연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2020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커머스 부분은 전년 대비 37.6% 성장한 1조89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핀테크 역시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66.6% 증가한 67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서치플랫폼이 전년 대비 5.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네이버의 커머스와 핀테크가 차지하는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중소상인이 서야 네이버가 산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전체 영업수익 성장률은 21.8%였다. 2019년 12.7%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급증한 것인데, 그 이유로 네이버 커머스와 핀테크 매출액이 전체 성장률 대비 25.6%p나 웃도는 47.4% 성장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체 네이버 쇼핑거래액 중 약 60%를 차지하는 것은 ‘스마트 스토어’다. 중소상인이 무자본으로 쇼핑몰을 창업할 수 있는 스마트 스토어는 2020년 전년 대비 69% 급성장했다. 이에 중소상인 성장이 네이버의 신사업 성장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는 동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SME와 창작자를 대상으로 2016년 4월 본격화된 ‘프로젝트 꽃’을 통한 지원을 꼽을 수 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다양한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네이버가 지난 3월 첫 ESG 채권을 발행하며 사회공헌 분야에서 “세부적으로 디지털 접근성이 약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SME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또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만큼, ESG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소상공인에 대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ESG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현재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 스토어 등 전반적인 부분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영역이 ESG 채권의 사용 목적과 유사한 만큼 탄소를 저감 할 수 있는 기술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 5주년 사이트 화면.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위해 벌이고 있는 대표적 캠페인이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 5주년 사이트 화면.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대표적 캠페인이다. <네이버>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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