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소닉 피해자들의 분노...“가두리 양식 하듯 입금만 받고 출금 승인 안 해”
비트소닉 피해자들의 분노...“가두리 양식 하듯 입금만 받고 출금 승인 안 해”
  • 이정문 기자
  • 승인 2021.05.07 19:4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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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 피해자 모임서 드러난 투자자 피해 실태
거래소측 “출금 지연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주장
비트소닉 고객센터는 고객들의 요청에 제대로 응답할 수 없었다. (비트소닉 고객센터와의 대화내용 캡쳐)
비트소닉 고객센터는 고객들의 요청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비트소닉 고객센터와 대화내용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이정문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투자자 피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비트소닉’ 투자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거래소에 문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이 오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사이트코리아>는 ‘비트소닉 피해자 모임’ 온라인 카페와 카카오톡 채팅방에 참여해 투자자들의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투자 피해자들은 비트소닉이 마치 ‘가두리 양식’ 하듯 입금만 받고 출금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입금은 되지만 출금은 안 돼” 피해 속출

비트소닉 투자 피해자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비트소닉에 암호화폐 전송 및 원화 출금 제약이 걸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원화 출금 신청을 한 거래소 회원들은 몇 달째 출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다.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사업자 등록증에 기재된 거래소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지만, 지난해 12월 1일부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상담을 중지한다는 안내문만 있을 뿐 거래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회원들은 거래소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상담 채널을 통해 상담원 연결을 시도하는가 하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는 등 거래소와 접촉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 거래소 회원들은 출금이 지연돼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고객센터에 알리고 이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고객센터 상담사는 “현재 출금 건이 많아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회원들은 여러 방법으로 출금을 시도했다. 50만원 미만은 출금이 됐다는 이들도 있어 50만원 미만 금액만 출금 신청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대다수가 여전히 ‘출금 대기’ 상태로 묶여 있었다. “시험 삼아 해 봤는데 웬일로 됐다”는 피해자들 역시 아직 거래소에서 찾아야 할 원화와 암호화폐가 쌓여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소닉은 입금 절차는 바로 이행하고 있다. 출금 지연 사실을 몰랐던 투자자 B씨는 거래소에 가입해 수 억원을 입금하기도 했다. 수수료가 다른 거래소에 비해 저렴하고 상장된 코인 시가 역시 월등히 낮았기 때문이다. B씨는 거래소에 원화를 입금한 후 도지코인을 구매했다.

도지코인의 시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급등해 5월 4일 오전 8시 업비트 기준 500원을 돌파했다. 도지코인의 시가가 상승하자 B씨는 구매한 도지코인을 매도하려 했다. 하지만 매도 버튼을 누를 때마다 ‘미체결 매도 취소’ 알림이 뜨면서 매도 신청이 거절됐다. 그렇게 5개월가량이 지났고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이 고객센터에 불편사항을 접수하려고 전화를 걸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중이라던 서른 명 가량의 상담원은 모두 ‘통화’ 상태였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정말로 상담원이 일을 하는 중인지, 아니면 자동응답기를 돌려놓는 건지 모르겠다”며 “나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이 너무 많아 상담센터가 마비됐다면 거래소 페이지에 공지사항이라도 올라올 법한데 아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원화 출금 지연 피해를 겪고 있는 C씨는 틈만 나면 고객센터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고객센터는 “담당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소닉은 지난 4월 ‘입출금 및 암호화폐 거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상적인 거래소 운영을 위해 ISMS 인증 및 인증서 발급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같은 달 비트소닉 측은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고 있으나 심사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기다려 달라’는 공지사항만 게재했다.

“거래소가 장부 거래한 것 같다”는 의심과 근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소닉이 ‘장부거래’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전에 같은 문제를 겪다 폐업한 다른 거래소를 예로 들며 그때 상황과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장부거래는 투자자가 입금한 돈으로 요청한 거래를 하지 않고 투자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자산 현황에 거래가 성사된 내역을 기입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가 입금을 한 원화 및 암호화폐가 거래소 외 다른 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겨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투자자 D씨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매수했을 때 거래소 앱에 코인 구매 이력이 남았고 코인이 입금된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후 구입한 암호화폐를 출금 신청하자 ‘미체결 매수 취소’ 알림이 뜨며 매도 주문을 넣는 즉시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됐다. D씨는 “아무래도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이 없는 것 같다”며 “내 핸드폰에 표기된 금액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실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만약 거래소가 장부거래를 한다면 스캠 프로그램을 이용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지갑에 거래금액에 해당하는 숫자를 기입할 수 있다. 그런 다음 거래소에 입금된 돈을 거래소 밖 다른 지갑으로 이동할 수 있다. 회원들의 지갑은 텅 비었지만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하긴 쉽지 않다. 이런 식으로 장부에 거래내역을 기록해 두기만 하고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거래가 오가지 않는 ‘장부거래’를 한다는 의심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투자금을 거래소가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면 회원들이 출금 요청을 할 때 보관하고 있는 투자금을 건네주면 되기 때문이다.

비트소닉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는 피해자들은 형사고소를 염두에 두고 변호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몇 군데 로펌을 방문해 상담료를 지불하고 피해 사실에 대한 법적 책임과 보상 방법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피해 금액이 비교적 소액이거나 로펌에서 제시한 착수금을 당장 지불할 능력이 없어 형사고소에 참여하지 못하는 투자자도 있다고 한다. 이들 중 40여명은 서울의 한 경찰서에 개인적으로 신고 절차를 밟거나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비트소닉 대표 신 아무개씨에게 민사소송을 건 투자자도 있다고 한다. 소장이 접수되고 신씨 거주지에 송부했지만 소장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공시송달 조치 및 주소보정 명령으로 신씨와 민사소송을 이어갔고 힘든 싸움 끝에 1심에서 승소했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거래소와 담당부서 모두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비트소닉 피해자 모임 카페 캡처)
피해자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거래소와 담당부서 연락은 잘 되지 않고 있다.<비트소닉 피해자 모임 카페 캡처>

비트소닉 고객센터 “업무내용 공유 안해 상세한 답변 어렵다”

언론에서 비트소닉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비트소닉 거래소 공식 채팅방’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던 투자자들 역시 실망감에 빠진 모습이다. 다른 거래소들은 문제없이 발급받는 ISMS 인증이 왜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비트소닉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비트소닉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라는 수신음만 들렸고 이런 멘트가 몇 차례 반복된 후에는 ‘비대면 카카오톡 채팅 상담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는 안내를 한 뒤 전화는 끊겼다.

비트소닉 공식 카카오톡 채팅 상담을 통해서도 입장을 물었다. ‘다수의 회원이 원화 출금이 지연되고 있고 보유한 암호화폐도 다른 지갑으로 이동이 안 된다’고 호소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상담 직원은 “비트소닉은 AML(자금세탁방지 체계), FDS(이상거래 탐지시스템)대로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화 또는 코인 출금 요청 시 검수 과정 이후 출금이 이뤄지고 있으며, 검수 과정에서 출금 완료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직원은 “검수 기준 또는 검수 지연 사유 등에 대한 내용은 고객센터에서도 확인과 안내가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 한다”고 덧붙였다.

‘출금 시스템의 관리자가 프로그래밍 된 입출금 시스템인지 사람이 하는 일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상담원은 “담당부서에서 고객센터로 어떠한 업무내용도 공유해주지 않아 상세한 답변이 어렵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담당 부서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담당 부서 이름은 무엇인지 등을 묻자 상담사는 “담당부서는 유선 업무를 하지 않아 연결이 어렵다”며 “출금이 지연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 출금은 이뤄질 때가 있다는 것과 관련해 하루에 몇 건 가량 처리되는지, 지금까지 들어온 출금 요청이 꽤 많은 것으로 아는데 처리 속도가 어떤지도 물었지만 “담당부서에서 고객센터로 어떠한 업무내용도 공유해주지 않아 상세한 답변이 어렵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며 상담은 종료 됐다.

현 사태에 대한 거래소 측 입장과 향후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질의서를 작성해 거래소 이메일로 전송도 해봤다. 몇 시간 후 메일을 전송한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부터 답장이 도착했다. 메일에는 hwp(한글) 문서는 열리지 않아 볼 수 없으니 다른 형식으로 문서를 작성해 보내주면 비트소닉 본사 담당부서로 전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서 형식을 그들이 요청한 대로 변경해 재전송했지만 본사 담당부서에서는 아무런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이에 "연락드렸으나 어떤 말도 없고 답변도 주지 않아서 ‘거래소 측에선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기사에 담겠다"고 다시 메일을 보내자 한 시간 뒤 “요청해주신 질의서는 전달을 드린 것으로 확인 된다”면서도 “해당 부서의 답변 시기 및 답변 여부는 고객센터에서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다.

피해자들이 함께 모여 향후 소송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비트소닉 피해자 모임’ 온라인 카페에서는 갈수록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고소 참여인도 늘어 당사자들이 5월 7일 직접 밝힌 경찰 신고 44명, 피해금액 등록자 147명, 피해금액 총합계 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모임 대표 역할을 하는 K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그는 “무언의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아무래도 피해자들의 대표인 것으로 확신하고 이렇게 행동한 것 같다”고 밝혔다. K씨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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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대디 2021-05-08 00:29:54
황당하다.말로만 듣던 폰지 사기와 유사한듯

이동수 2021-05-07 22:25:12
인싸이트코리아 는 댓글달기 힘드네요.
도덕교과서도 아니고 뭐가 이리 금지 단어가 많습니까?
다시들어와서 댓글 다는 현재도 계속 빠꾸

이동수 2021-05-07 22:17:11
정부에서 신뢰할만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대로 알려주기만했어도...정보에 취약한 일부가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속에서 비트소닉 같은 거래소에 돈을 맡기는 겁니다.이제라도 가상화폐가 세계적인 한 흐름임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해야죠.우리나라.국민연금도 500 억이나 투자햇다면서요?.!!!!!

로봇 2021-05-07 22:03:37
거래소 잘못 고른 사람들 스스로 진짜 반성해야한다.
업비트.빗썸. 고팍스..코인원. 정도 내에서 골랐어야지요 ㅠㅠ

트리 2021-05-07 21:58:21
이대로가다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가 올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