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페이' 전략은 ‘개방형 플랫폼’ 구축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페이' 전략은 ‘개방형 플랫폼’ 구축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5.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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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네이버와 전용 스마트캠퍼스 구축 업무협약
우리금융 간편결제 플랫폼, 여러 기관 활용토록 개방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이 사업 초기부터 ‘개방형 플랫폼’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자회사 우리은행·우리카드와 함께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리카드 앱(App)인 우리페이에 은행·종합금융·저축은행 등 자회사 계좌를 연결토록 해 그룹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인다는 계산이다.

예컨대 우리종합금융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기존에 우리페이를 통해 해당 계좌 간편결제를 할 수 없었지만 우리금융 통합결제 플랫폼이 구축되면 가능해진다.

앞서 4개 은행계 금융그룹(KB·신한·하나·NH농협)도 그룹사 고객이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결제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은 KB국민카드가 주축이 돼 지난해 10월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출시해 증권·저축은행 등 그룹사 계좌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의 간편결제 플랫폼 ‘신한페이판’을 업그레이드해 현재 은행·저축은행 그룹사 계좌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했다.

하나금융도 하나카드 앱 ‘원큐페이’를 그룹사와 연동하는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상 중이며, NH농협금융 역시 그룹 통합결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의 결제 플랫폼은 타 금융그룹과 달리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데 차별점이 있다. 다른 금융그룹 결제 플랫폼이 아직 그룹사 결제수단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이날 연세대학교·네이버와 함께 연세대 전용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그룹 외부까지 우리금융 결제 플랫폼을 확장했다.

3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연세대학생과 임직원이 학교와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연세페이’를 개발키로 했는데, 우리금융 결제 플랫폼이 그 기반이 될 예정이다. 간편송금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이 보유한 더치페이 기능도 탑재돼 교내 학생 모임 결제 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연세대에 이어 다른 기관에도 자사 결제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빅테크의 간편결제가 폭넓게 쓰이게 된 것은 시스템 구축이 어려웠던 제휴사에 결제망과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제휴사와 소비자를 편리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이 우리금융 간편결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보급할 책임자는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우리은행 시너지추진부 수석부부장, 전략기획부 부장, 대외협력단 상무, 사업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한 그룹사 시너지 업무 베테랑이다. 부사장 선임 직전에는 손태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차기 우리은행장 유력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수준이 강해질수록 외부 기관과의 원활한 협력을 위한 오픈 파이낸스 전략이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은 KT, 네이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등 향후 사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광석(맨 오른쪽) 우리은행장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한성숙(맨 왼쪽) 네이버 대표이사, 서승환 연세대 총장과 함께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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