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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양대 금융지주 KB·신한이 스타트업 직접투자에 열 올리는 까닭
양대 금융지주 KB·신한이 스타트업 직접투자에 열 올리는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5.0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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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부응 차원…사회·환경 솔루션 기업 육성 지원
합작회사 설립, 해외진출 주선…지분투자 통한 미래 이익 기대
윤종규(왼쪽)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왼쪽)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KB·신한 양대 은행계 금융지주사가 ESG 경영 강화와 미래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015년 출범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신한퓨쳐스랩’의 선정 기업에 누적 359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중 2020년 투자액은 188억5000만원으로 누적치의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직접투자액은 65억1000만원, 간접투자액은 123억4000만원 수준이다.

KB금융그룹이 같은 해 출범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대한 투자도 만만찮다. KB스타터스 선정 기업에 집행한 누적 투자액은 553억원으로, 지난해 투자 실적은 197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프로그램 ‘원큐애자일랩’은 누적 투자액이 111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직접투자액은 25억원 수준에 그쳤다. 우리금융그룹의 프로그램 ‘디노랩’도 누적 투자액 452억원으로 상당하나, 지난해 직접투자 사례는 없었다. 경쟁사 대비 적은 직접투자 실적은 결코 스타트업에 대한 소극적인 지원 정책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다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분을 투자할 만큼 미래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많이 발굴했다고 볼 수 있다.

양대 금융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인 동시에 혁신기업 발굴과 투자를 통한 미래먹거리 발굴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사회·환경에 보약되는 기업 지원…투자영역에 ESG 본격적용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 요소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도입하고 있다.

먼저, KB금융은 지난 3월 KB스타터스 상반기 모집을 통해 스타트업 22개사를 선발했다. 선발 리스트에는 KB금융의 ESG 경영과 관련해 협력해줄 나인와트(건물의 에너지 절감), 웍스메이트(비대면 일자리 매칭 통한 사회비용 절감), 파이브센스(영유아 발달 지원), 머니브레인(불법적 딥페이크 영상 검증)이 이름을 올렸다. 환경 기여, 일자리와 아동복지 개선, 신종사회범죄 해결 등에 힘써줄 스타트업에 금융·비금융 지원을 추진함으로써 KB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2021년 상반기 퓨쳐스랩 모집부터 ESG 영역을 추가했다. 기존 핀테크·딥테크·콘텐츠·헬스케어 등 4대 분야 선발에서 나아가 환경 및 사회 문제 개선에 기여할 스타트업도 '신한퓨쳐스 솔루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선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지역사회 플랫폼과 함께 주민들의 디지털 교육격차, 청년 구직활동, 보건 및 건강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5개사를 선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투자·사업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금융사의 ESG 경영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과 사회를 위해 기여할 만한 스타트업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선발해 활동과 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지원, 더이상 홍보 아닌 생존

금융그룹사들의 스타트업 지원은 단순히 이미지 제고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초기에는 이 같은 목적이 상당히 강했지만 지금은 생존을 위한 미래먹거리 확보 측면이 강해졌다. 네이버의 결제지불·여신업 영위, 카카오의 인터넷은행 설립, 토스의 증권사 설립 등 대형 IT 기업(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서다.

KB금융은 자회사 KB증권과 주식초보자를 겨냥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을 준비 중인 프로젝트바닐라를 지난 3월 KB스타터스로 선정했다. 프로젝트바닐라는 토종 검색포털 줌인터넷과 KB증권이 각각 51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프로젝트바닐라는 줌인터넷의 기술력과 KB증권의 투자금융 노하우가 결합된 한국형 로빈후드를 5월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가장 단순한 기본형 구조의 상품을 의미하는 ‘플레인바닐라’처럼 쉽고 간단한 형태로 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해외에서 파트너가 되어 줄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2018년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베트남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열어 지금까지 국내 기업 12개사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당시 프로그램 노하우를 귀동냥 하려는 경쟁 금융사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후문이다.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문을 열어 지금까지 국내 기업 8개사의 진출을 도왔다. 같은 해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플러그앤플레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금까지 국내 기업 6개사를 실리콘밸리에 진출시키는 성과도 냈다.

투자업계 관계사는 “국내 대형 금융사들이 스타트업 진출 프로그램 운영 초기에 유망 기업에 대한 분석 미흡으로 투자를 미처 하지 못한 사례들이 꽤 있었다”며 “최근에는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와 사업 제휴 목적으로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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