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윤종득‥백악미술관 ‘金蘭圖’展, 4월29~5월5일
화가 윤종득‥백악미술관 ‘金蘭圖’展, 4월29~5월5일
  •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 승인 2021.05.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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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도(金蘭圖), 81×65㎝ 황토 위 와흙안료, 2021
금난도(金蘭圖), 81×65㎝ 황토 위 와흙안료, 2021

위에서부터 아래로 원심력에 의해 쳐지는 그림이다. 회전력이 느껴지는 구성요소는 물로서 농담(濃淡)을 조절한 것이 아니고 붓의 속도로서 갈필과 진한고 연한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산하 윤종득 ‘金蘭圖(금난도)’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금난도(金蘭圖), 33×24㎝ 한지위에 먹, 2020
금난도(金蘭圖), 33×24㎝ 한지위에 먹, 2020

기괴한 구성이다. 직선으로 뻗은 것이 없는 난초가 곡선으로 고부라져 엄청난 탄력을 갖고 있는 긴장상태를 드러낸다. 뱀이 웅크리며 꽈리를 틀고 있는 듯, 일반적인 난초 구성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윤종득 작가(YOON JONG DEUK)가 태극(太極)의 곡선의 흐름을 응용해서 그린 것이다.

 

금난도(金蘭圖), 81×65㎝ 종이 위 먹, 2020
금난도(金蘭圖), 81×65㎝ 종이 위 먹, 2020

화제(畫題)를 중간에 배치하고 양쪽 각에 서로 엇갈리게 구성을 했다. 좌우가 서로 갈라져 있지만 그 중간에 화제가 중심을 잡아준다. 글씨가 빠져 버리면 그림 두 개는 호응을 하지 못한다. 이렇듯 글씨란 것은 두 난초의 세력을 화합할 수 있는 언어적 역할을 한다.

 

금난도(金蘭圖), 40×31㎝, 2020
금난도(金蘭圖), 40×31㎝, 2020

평범한 구도이지만 선의 기세는 쇠를 품은 난초처럼 날카롭고 강하다. 기개가 하늘을 찌를 듯 예리함이 있지만 날카롭지는 않다. 예리함은 어떤 사물을 깊숙이 파고 들 수 있으나 날카로움은 겉으로 상처를 줄 수 있을지언정 속 깊이를 꿰뚫지 못한다. 그런 선의 기운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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