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전쟁' 족쇄 풀린 대웅제약, 국내 시장 1위 넘본다
'보톡스 전쟁' 족쇄 풀린 대웅제약, 국내 시장 1위 넘본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4.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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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수출 급상승 기대...국내선 휴젤, 메디톡스와 경쟁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시장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웅제약>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와의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족쇄에서 풀려난 이후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인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ITC 소송 원고인 메디톡스·엘러간은 대웅제약의 나보타 판매사인 에볼루스와 3자 합의를 맺었다. 에볼루스가 합의금과 주보(나보타 미국명)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급하는 조건이다. 또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의 보통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ITC가 대웅제약에 내렸던 21개월 미국 판매 중지 명령은 효력을 잃게 됐다. 나보타 미국 판매길이 열린 셈이다.

이를 계기로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대웅제약은 최근 터키와 칠레에서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잇달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10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따낸 상태다.

나보타의 터키 진출은 국산 보톡스 제품 중 최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터키 진출을 발판으로 유럽 출시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현재 나보타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80여 국가와 수출계약을 맺은 상태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캐나다다.

나보타의 미국 수출은 ITC 소송 종료 직후 탄력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미국 수출 규모는 555만2000달러(약 63억원)에 이른다. 1월과 2월 각각 8만 달러, 11만 달러였다. 이 같은 급격한 상승은 ITC 소송 종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이 공시한 작년 나보타 전 세계 매출액 504억원과 비교하면 올해에는 한 달만에 미국에서만 작년 전체 매출의 약 12%를 벌어들인 셈이다. 2021년 나보타 최대 매출이 기대되는 이유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나보타의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심은 국내 보톡스 시장에 쏠린다. 2019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휴젤(보툴렉스)이다. 이어 메디톡스(메디톡신), 대웅제약(나보타), 휴온스글러벌(리즈톡스) 순이다. 같은 기간 각 회사의 보톡스 제품 관련 매출은 휴젤 922억원, 메디톡스 868억원, 나보타 4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나보타, 국내서도 긍정적 시그널

메디톡스가 ITC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는 메디톡신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보톡스 전쟁’을 치르는 사이 휴젤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는 가운데 국내 점유율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매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이며,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언택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환자 만족 극대화를 위해 탈모, 다한증, 복합시술 등 나보타를 활용한 차별화 시술법을 전파하고 있으며 고객 호응도 좋은 편이어서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약진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에 내린 품목허가 취소·판매 중지 명령 등에 대해 법원이 효력 정지시킴에 따라 메디톡스는 현재 거의 모든 종류의 보톡스 제품을 정상 판매할 수 있는 상태다. 게다가 메디톡신과 코어톡스는 식약처로부터 국가출하승인을 받아 수출도 가능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소송비 감소로 인한 판관비용 정상화와 수출 정상화로 인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C 소송은 종결 됐지만 아직 보톡스 균주 관련 민사소송은 진행 중이다. 두 회사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보톡스의 품질”이라며 “대웅제약이 품질 면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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