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ESG 경영’ 의지, 롯데 전 계열사에 퍼진다
신동빈 회장 ‘ESG 경영’ 의지, 롯데 전 계열사에 퍼진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4.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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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ESG채권 발행해 중소 협력사 지원...백화점·슈퍼·마트는 친환경 활동 박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 상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 상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ESG 경영에 대한 전략적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ESG 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 및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롯데의 각 BU(Business Unit) 및 계열사는 사업 특성에 맞는 ESG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2020년 ESG 등급에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A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롯데정밀화학·롯데정보통신·롯데제과 등이 ESG 등급 A를 획득했다. A 등급 회사들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세부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쇼핑과 롯데정밀화학은 동일하게 환경 부문에서 A를,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각각 A+와 A를 받았다.

유통업계에 ESG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지난 16일 업계 최초로 ESG채권을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ESG채권은 환경, 상생, 사회문제 등을 해결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그동안 주로 금융권이나 공기업 등에서 발행해왔지만 최근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이 발행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롯데쇼핑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ESG채권 발행으로 1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저금리 대출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펀드에 700억원, 대금지급주기 단축에 1000억원이 투입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24일 면세점 업계 최초로 ‘ESG 가치 추구 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친환경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 경영 투명성 확대 등으로 세분화한 실천 계획을 수립해 공개했다.

태양광·전기차 시설 운영으로 대기질 개선에 앞장

면세품 인도 부문에서는 국내 면세업계 고질병으로 여겨졌던 포장 비닐 처리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생분해 소재 에어캡을 선보인 롯데면세점은 내년까지 비닐 쇼핑백에 친환경 소재 도입을 100% 완료할 계획이다. 전 영업점에 친환경 종이쇼핑백을 확대 도입하는 등 비닐 사용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인천 영종도 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연내 도입해 전기 소비량을 67%까지 절감할 예정이다. 1톤 보세 운송 차량 전부를 내년까지 전기차로 전환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비슷하게 백화점과 마트·슈퍼 등에서도 제품 포장·배송과 관련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명절부터 3대 선물 세트인 축산·굴비·청과 품목 포장재를 전면 종이박스로 바꿨다. 롯데슈퍼는 지난 2월부터 송파점, 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친환경 전기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고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생수 제품의 라벨을 없애기로 했다. PB 생수 전 품목 라벨을 없앨 경우 연간 약 2만1899kg의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비닐·플라스틱을 50% 감축할 계획이다.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실무자들의 핵심 업무로 환경을 포함하고 성과 평가에도 반영키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실천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기차 충전소 운영도 ESG 경영의 일환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39개점의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1600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460만kw에 이른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100여 개점에 설치했다.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 등도 오너가 직접 나서 ESG 경영을 직접 챙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2020년 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ESG 부문별 등급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에서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이미지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통 공룡'들의 ESG 경영도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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