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스타트업 사장님 사이에서 ‘호평’ 받는 까닭
하나금융이 스타트업 사장님 사이에서 ‘호평’ 받는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4.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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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추진 중인 경영 전략 결과…박성호 은행장, 부행장 시절 직접 챙겨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하나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스타트업 대표 모임 사이에서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호평’이 돌고 있다.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부행장급 고위 임원이 자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총괄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21일 복수의 스타트업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금융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원큐애자일랩(1Q Agile Lab)의 실질적인 총책은 하나은행 부행장급인 디지털·리테일그룹장이 맡는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직전에 거쳤던 자리다.

원큐애자일랩은 다른 금융그룹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고위 임원이 실질적인 업무를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행장급이 실무에 깊숙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스타트업 업계에서 평가받는다.

하나은행과 제휴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 대표 A씨는 “다른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해봤지만 특히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스타트업에 가깝게 느껴졌다”며 “금융권이라면 딱딱하고 보수적인 조직을 떠올리기 쉽지만 하나금융은 부행장 등 고위 임원이 우리 회사의 발표에 참가해 경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큐애자일랩 11기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원큐애자일랩에 대한 부행장급 책임자의 높은 관여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월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장이 됐던 당시 박성호 전 부행장이 3월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11기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책임자가 형식적인 자리일 경우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타트업 대표 B씨는 “1~2달 정도 발표 일정이 지연됐는데 그만큼 스타트업 프로그램 담당 임원이 맡은 역할을 그룹에서 무겁게 다뤄주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당시 부행장이었던 박성호 은행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며, 업계 관계자들도 원큐애자일랩의 경우 그룹 내에서도 힘이 있는 사람이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89억원을 20개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여신 등 간접적인 투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말까지 11150억원을 지원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하나금융의 높은 관심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추진 중인 경영 전략의 결과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 그룹의 IT 본부격인 인천 청라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그룹의 방향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하면서 회사의 체질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타트업 투자와 사업 제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 2025년까지 K뉴딜·혁신금융에 83조원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목표(60조원)를 20조원 이상 상향 조정했다. 2025년까지 진행할 사업은 맞춤형 금융지원, 기술혁신 선도, 디지털 인재 육성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삼는다. 맞춤형 금융지원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중심으로 진행하고. 기술혁신과 인재 육성은 혁신 스타트업과 제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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