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일동제약은 어떻게 'ESG 경영' A등급을 따냈나
한미약품·일동제약은 어떻게 'ESG 경영' A등급을 따냈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4.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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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 평가서 지난해 통합부문 A 등급 획득
지속가능발전소 평가에선 유한양행·종근당·한독·삼성바이로직스 높은 점수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이하게 일동제약과 한미약품이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등급 A를 받았다. 각 사
일동제약과 한미약품이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등급 A를 받았다.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ESG 경영’이 재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도 ESG 경영에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기존에는 사회공헌, 환경, 지배구조 등 ESG 활동을 각 부문별로 전개했다면 앞으로는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보수적인 기업 문화와 사업 특성상 소홀할 수밖에 없는 분야가 있어 타 산업에 비해 전개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진행한 평가에서 ESG 통합부문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한미약품과 일동제약뿐이다.

매출 상위 전통 제약사 중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B+ 등급을, 종근당은 B 등급을 받았다.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B+ 등급을 획득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평가 등급이 기업들의 ESG 활동을 평가하는 획일적인 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타 산업에 비해 ESG 등급이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충실하게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해온 기업이 많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ESG 평가에서 순위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몇몇 전문 조사기관들이 순위를 발표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다. 최근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는 올해 3월말 기준 업종별 ESG 성과점수를 도출해 공개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과점수 순위는 한독(68.54), 유한양행(67.45), 한미약품(63.64), 종근당(60.96), 삼성바이로직스(59.4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A 등급을 주지 않은 유한양행, 종근당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주목해볼만 하다.

부문별 국제 평가 지표·표준 등 활용해 성과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지속가능발전소에서 높이 평가받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제약기업 부문 1위, 종합 부문 6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지역사회를 비롯한 협력사와의 상생, 고객만족, 지속가능한 경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8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명문화한 ‘CSR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현재까지 세 번째 보고서를 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의 ‘지속가능개발목표 헬프데스크(SDG Help Desk)’를 통해 개최된 ‘지속가능한 민간부문(Sustainable Private Sector)’ 국제 웨비나에서 친환경 활동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당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 협회는 “일동제약·일동홀딩스의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 친환경 제조공정 도입 노력 등이 친환경 책임 사례(Green and Responsible Practices)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활동으로 일동제약은 해당 협회가 주관하는 ‘202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UN SDGBI) 1위 그룹’에 선정됐다.

또 일동제약은 전 생산공정에 대해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는 한편, 제품의 포장 재질 및 재활용 등급을 표시한 ‘그린 에코(Green Eco)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한편, UN SDGs 협회가 추진하는 기후,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확산 등에 꾸준히 동참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평가에서 ESG 등급은 B+이지만, 사회적 가치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를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는 평가다. 또 이사회 내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그 결과 2019년과 2020년 연속 지배구조 부문 A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한종현 사장은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인 ‘가마솥(GAMASOT)’을 발행하고 UN 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의 초석을 다졌다”며 “올해는 환경, 사회공헌 비즈니스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지속가능경영체계의 고도화 및 그룹사로의 확장을 통해 그룹의 재무적, 비재무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JW그룹 ‘사회공헌커미티’ 운영

JW중외제약은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B+)를 받았다. JW그룹은 의약품으로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장애인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메세나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장애미술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JW 아트어워즈’가 대표적이다.

JW그룹은 2018년 ‘사회공헌커미티’를 신설하고, 기존 중외학술복지재단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는 등 그룹 차원의 활동으로 확대 발전시켜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관 부서 임직원으로 구성했던 사회공헌커미티 위원의 위촉 범위를 넓혀 각 그룹 실무직원을 중심으로 올해 위원단을 새로 꾸렸다.

사회공헌커미티는 새로운 사업으로 올해부터 ‘기초과학 연구자 장학생 선발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기초과학 분야를 공부 중인 장학생 11명은 올 1월부터 ‘주거지 임대료’를 최대 3년간 지원받는다.

JW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에 더해 산업에 대한 미래지향적 투자를 접목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다. 인재경영이라는 기업활동이 학문의 발전과 더불어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되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이다. JW는 올 하반기 2회 장학생을 선발한다. 장애인, 독거 노인 등 소외계층과 회사가 상생하는 CSV(공유가치창출) 활동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평가에 대한 등급, 점수 등에 신경쓰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각 기업이 속한 산업군에 따라 발생 가능한 ESG 관련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평가와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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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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