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재계 ‘ESG 경영’ 구심점 역할 할까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재계 ‘ESG 경영’ 구심점 역할 할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4.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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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넘어 중견·중소기업까지 ESG 경영 확산 기대
“현실 반영해 대한상의가 ESG 전담 기구 역할 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가운데, ESG 경영철학을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가운데, ESG 경영철학을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철학을 어디까지 확산시킬지 주목된다. 대한상의가 중견·중소기업까지 대표하는 만큼 그간 대기업 위주로 퍼진 ESG 경영이 국내 기업 전반에 뿌리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최 회장은 ‘ESG 전도사’란 별칭을 얻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열린 ‘도쿄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 그는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가속화 하는 것이 환경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사 내에서도 다채로운 ESG 경영활동이 시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 목적 채권인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그 규모만 무려 10억 달러 수준이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여주위성센터 전력을 ‘100%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업장으로 변신해 저탄소·친환경 중심의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들어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행보가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자사에 한정하지 않고 재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 대신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ESG 경영철학을 재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한상의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달리 중견·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만큼 ESG 경영에 소홀할 수밖에 없던 기업에도 ESG 철학을 공유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태원 회장과 대한상의, 중견·중소기업에 ESG 경영 확산할 것

전문가들은 최태원 회장이 ‘ESG 전도사’로 불리는 만큼 대한상의와 중견·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초 개편된 대한상의 ‘ESG 경영팀’도 아직은 준비 단계지만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면 이들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중견·중소기업도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자체 추진 기구를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그러나 대기업과 달리 인력 및 재원 부족으로 인해 자체적인 추진 기구를 설치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간과한 채 전적으로 중견·중소기업에 맡길 시 ESG 경영 도입이 기업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가 대기업의 ‘ESG 전담팀’ 또는 ‘ESG 추진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연구위원은 “중견·중소기업은 인력 및 재원 문제로 대기업과 같이 ESG 전담팀을 꾸리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대한상의도 이러한 문제점을 고민해보고 중견·중소기업의 ESG 전담팀을 대체할 수 있는 기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령 E(환경) 같은 경우 규제가 심하지 않은 업종인 IT나 도매소매업 등은 어떤 방식으로 환경 경영을 추진할지 별도의 ESG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업종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도 둬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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