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컴플렉스(울산CLX)가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가동을 멈추고,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전면교체한다. 지난 2월 가동을 멈춘 벙커씨 보일러는 개선을 거쳐 오는 7월 가동된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생산 공정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7월부터는 울산CLX의 8기 동력보일러가 친환경 연료인 LNG만을 사용하게 돼 그린 컴플렉스(Green Complex) ESG 현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톤의 스팀(Steam)을 생산·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사용된 벙커씨 보일러도 지속적 설비투자와 개선으로 환경 기준에는 저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18년 8월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상 대기배출 허용 기준 강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 검토를 진행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벙커씨 보일러의 연료를 LNG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연료를 변경함에 따라 기존 벙커씨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등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에 따르면 연간 이산화탄소(CO2) 16만톤, 질소산화물(NOx) 858톤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 72%를 줄일 수 있다. 또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톤과 미세먼지(PM10) 12톤은 100% 저감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16만톤을 저감함에 따라 매년 6만4000여 그루 나무를 심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울산CLX는 그린밸런스2030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전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