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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일감몰아주기’ 대기업 구내식당 개방…중소급식업체 살림살이 나아질까
‘일감몰아주기’ 대기업 구내식당 개방…중소급식업체 살림살이 나아질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4.08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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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8개 대기업집단과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
삼성웰스토리·신세계푸드·현대그린푸드 반응 제각각
모 기업 구내식당 모습. 공정거래위원회
모 기업 구내식당 모습.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삼성·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집단이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개최하고 25년 가까이 계열사·친족기업에게 몰아주던 구내식당을 전격 개방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등 국내 상위 5개 단체급식 기업들의 향후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선포식 취지에 대해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고착화된 내부거래 관행을 없애고 대기업집단이 독점하던 1조2000억원 규모의 단체급식을 순차적으로 경쟁입찰로 전환해 단체급식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단체급식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웰스토리는 일감이 줄어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웰스토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기준 38.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는 2019년 매출 1조9768억원 중 계열사 단체급식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 비중이 36.2%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라는 점 때문에 공정위로부터 ‘사익편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5개 기업 중 삼성웰스토리 다음으로 내부거래 비중(32.18%)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을 개방하더라도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회사 전체 매출 중 단체급식을 통한 매출 비중은 20%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이마트는 구내식당 단체급식 업체를 중소기업에 맡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단체급식 개방 선언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신세계푸드가 가정간편식 사업도 진행하기 때문에 구조상 이마트에 납품할 수밖에 없는데 내부거래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푸드의 국내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은 7%로 5개 업체 중 가장 낮다. 점유율이 높은 상위 그룹에 비해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3위(14,7%)인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좀 더 상황이 복잡하다. 내부거래 비중이 2019년 기준 9.3%로 낮지만, 현대백화점뿐만 아니라 계열분리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 기업들로부터 벌어들이는 매출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선언식에 참가한 기업이기도 하다.

단체급식 시장 지각변동 올까

현대그린푸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그린푸드가 푸드서비스(단체급식)를 통해 올린 매출(외부수익)은 6285억원이다. 이중 현대백화점 계열로부터 얻은 수익이 297억원으로 급식사업 총매출의 4.7%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범현대가로 범위를 넓히면 그 비중이 74%까지 폭증할 것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전체 매출 중 단체급식의 비중은 20% 정도”라며 “이번 단체급식 개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맛, 위생, 서비스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해 더욱 차별화된 단체급식 역량을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은 단체급식 이외에 다른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중 단체급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30% 사이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은 단체급식 역량을 강화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업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기업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단체급식 업계 일각에서는 중소 급식업체가 직원 2만명 이상 되는 대기업의 급식을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정위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자리 나눔’ 방안이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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