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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강지홍 로민 대표, ‘비정형 문서 인식’ 혁명 몰고 온다
[인터뷰] 강지홍 로민 대표, ‘비정형 문서 인식’ 혁명 몰고 온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4.0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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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추천 스타트업…AI 기반 OCR 기술 전문기업
“금융사 단순반복 업무 줄이고 신규 고객 유치에도 플러스”
강지홍 로민 대표.<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OCR(광학식 문자판독장치) 기술이 금융업계에 적용되면서 고객은 신분증 사진을 찍어 본인인증을 하거나 실손보험 청구 문서를 전송해 편리한 금융을 누릴 수 있고 금융회사는 직원의 단순반복 업무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금융사의 OCR 기술 수요가 눈에 띄게 늘자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OCR 시장이 신분증과 같은 정형 문서 인식에 치중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별 계좌 등 비정형 문서까지 인공지능(AI)을 통해 인식할 수 있게끔 돕는 로민은 촉망받는 AI 기반 OCR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OCR 전문기업 AI인사이드의 시가총액은 3월 23일 기준 1425억엔(1조479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1만2600엔에 거래를 시작한 AI인사이드 주가는 1년 4개월 만에 3만7800엔으로 3배 불어났다. 지난해 11월에는 9만6000엔까지 시가가 치솟기도 했다. OCR 업종과 AI인사이드라는 회사의 정체가 뭐길래 주가가 이렇게 올랐을까?

비정형 문서 인식 기술, 금융사에 ‘돈’ 된다

OCR은 쉽게 말해 글자와 문서의 내용을 자동으로 읽어주는 기술을 말한다. AI인사이드는 일본에서 해당 기술로 가장 앞서 있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디지털 일본’을 내세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하면서 최고 테마주로 평가받았다. 아직까지 지폐가 주류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전자문서는커녕 팩스가 대중적으로 쓰이는 아날로그 일본을 혁신할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일본에 AI인사이드가 있다면 한국에는 ‘로민’이 있다. 두 회사 모두 AI를 기반으로 한 OCR IT기업이다. 전통적인 OCR 기업은 주로 정형적인 문서 인식이 가능한 반면, AI OCR 기업은 머신러닝(심층학습)을 활용하는 만큼 새로운 형식의 문서 즉, 비정형적 문서 인식에 대응력이 좋다. 강지홍 대표는 “OCR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의 모든 문자를 인식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문자만 뽑아내는 것”이라며 “전통적인 OCR이 전자라면 로민의 OCR은 후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로민의 AI 기반 OCR 기술명은 ‘텍스트스코프’다. 인식해야 할 사진이 어둡거나 흔들리게 촬영되더라도 높은 인식률을 보여주고, 촬영 각도가 가로든 세로든 관계없이 재빨리 문자를 인식해 자동 정렬하고 정보를 추출한다.

강 대표는 “OCR 기술은 금융사 직원의 단순반복 업무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금융사의 신규 고객 유치 측면에도 플러스 요소”라며 “어떤 고객이 신용카드를 하나 발급 받기 위해 신분증을 촬영할 때 인식 오류를 겪는다면 카드 발급을 포기하겠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인식률이 좋다면 바로 신용카드 발급률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텍스트스코프는 클라우드형만 제공하는 글로벌 IT회사와 달리, 클라우드형과 서버 설치형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특장점이다.

이미 로민은 삼성화재, 신한생명과 협업해 보험사 서류업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KB국민카드 OCR 자원 도입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상용화에 성공했다. 신분증 3종(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외국인등록증)과 건강보험관리공단과 국세청 서식문서 4종(건강보험자격확인서·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건강보험납부확인서·국세청소득금액증명원)의 기재사항을 자동인식하는 OCR 솔루션을 공급해 국민카드의 비대면 자동화 심사업무를 지원한다.

강지홍(오른쪽) 로민 대표가 2020년 11월 4일 KDB산업은행 스타트업 프로그램 데모데이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로민>

‘무역서류부터 공공기록물까지’ 로민 비즈니스 모델 무궁무진 

로민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AI 기반 OCR 기술을 보유한 덕분에 금융 이외의 업종에서도 고객사를 찾을 수 있어서다. 신분증보다 복잡한 무역서류까지 판독해 전산화를 돕고, 수출입 기업과 전자회사가 복잡한 무역서류에 적힌 금수품목을 찾아낼 수 있도록 지원해 제재 위반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

강 대표는 “로드뷰 제작 업체 역시 OCR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온라인 지도에 등록된 상호명이 바뀌거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작업자가 일일이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인식률 높은 OCR 기술이 있다면 이 작업도 간단하게 처리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금융사 대상 OCR 솔루션 제공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일본 정부와 AI인사이드의 사례에서 보듯 로민의 기술은 우리 정부의 국책 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로민은 국가가 생산하는 기록물을 보존·관리하는 국가기록원의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현재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많은 기록물이 스캔 데이터 상태로만 남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로민의 기술은 이 같은 기록물의 빠른 텍스트화를 도울 수 있다.

강 대표는 “국가기록원에 필기체를 인식하는 로민 기술 적용을 제안했다”며 “조선시대부터 기록과 보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기록사업이 속도를 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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