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0:2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팩트체크] “대구 경제 전국 꼴찌” 이광재 의원 발언 사실일까?
[팩트체크] “대구 경제 전국 꼴찌” 이광재 의원 발언 사실일까?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1.03.31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대구 ‘1인당 GRDP’ 최하위 맞지만, 1인당 개인소득 등 지표 종합하면 ‘사실무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대구 출신)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라고 발언하며 지역감정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이와 같은 발언이 선거 기간 중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닌데, 특히 “대구 경제가 꼴찌”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40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 꼴찌다”라며 “사람을 보고 뽑은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라 공천 받느라 정신 없는 정치인들을 만들어서 오늘날 대구 경제가 꼴지인 것”이라며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미래가 생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실 민주당 내에서 이 같은 발언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4월 17일 19대 대통령 선거 활동 기간 중,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세를 위해 대구 경북대를 방문해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무려 24년간 전국 꼴찌”라며 “전국에서 제일 못 사는 광역시가 대구다. 이 정도면 지금까지 지역정치 독점해왔던 정치인들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당시 이 발언은 대구 비하 논란과 함께, 대구시 경제가 전국 꼴찌인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두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지역 경제 수준, 1인당 GRDP, 개인소득, 민간소비 등 지표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결론적으로 당시 문 대통령의 대구시 경제 관련 발언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지역의 경제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에는 앞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나온 것처럼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주요 17개 시도의 ‘1인당 GRDP’ 지표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하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1인당 GRDP는 각 시도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생산한 부가가치를 시도별 인구로 나눈 1인당 연간 생산액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지역 재정자립도가 높고 낮다면 재정자립도도 낮아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지표만으로는 그 지역의 경제가 좋고 나쁜지 여부를 판단하기 부족하다. 그 지역의 경제 수준은 주민들의 실질적 경제 수준을 반영하는 1인당 개인소득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대구시의 1인당 GRDP. 통계청
대구시의 1인당 GRDP. <통계청>

 

대구시의 1인당 개인소득. 통계청
대구시의 1인당 개인소득. <통계청>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19년 17개 시도의 ‘1인당 개인소득’ 지표를 살펴보면, 대구시의 경우 각각 약 1835만원, 1855만원, 1921만원으로 전국 꼴찌에 해당하지 않는다. 특히 2017년의 경우 6개 광역시 중 4위에 해당하며,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는 대구시보다 1인당 개인소득이 낮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9년 1인당 개인소득에서 대구시는 광역시 중 꼴찌에 속하지만, 역시 8개도보다 지표가 높은 수준이며 부산, 인천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지역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민간소비’ 지표에서 대구시는 인천시와 세종시, 경기도를 포함한 9개도를 앞서고 있고, 전국 평균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대구시의 1인당 생산액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대구시가 인구 1명당 쓸 수 있는 자금이 가장 적다거나, 전국에서 경제가 꼴찌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매년 대구시의 경제 현황이 변화해 가고 있는 만큼, 특정 기간과 지표를 토대로 대구시의 경제가 꼴찌라고 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