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 한전, 횡성·홍천 주민 반발에 ‘강원 송전탑’ 건설 한발 물러서나
[단독] 한전, 횡성·홍천 주민 반발에 ‘강원 송전탑’ 건설 한발 물러서나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3.24 0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반대 여론 관련 기자회견 예정
횡성·홍천군 “한전, 송전선로 경과대역 일방적으로 설정했다” 비판
장신상 횡성군수와 허필홍 홍천군수, 횡성군송전탑반대책위원회,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횡성군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의견서를 발표하고 한전에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장신상 횡성군수, 허필홍 홍천군수, 횡성군송전탑반대책위원회,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횡성군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의견서를 발표하고 한전에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횡성군>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한국전력이 송전선로 건설 결사반대 투쟁에 나선 강원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최근 한전이 발표한 고압 송전선로 건설 경과대역 결정에 대해 강원도민들의 저지 투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송전탑 건설 철회 여부를 밝힐지 주목된다. 횡성·홍천군은 입지 선정 과정에서 한전이 주민 의견을 무시하는 등 절차적 타당성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24일 한전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은 25일 오전 10시 한전홍천지사에서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대한 한전의 입장을 얘기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기자회견 당일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17일 경인본부에서 제12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경과대역을 확정했다. 당시 회의는 사업대상 구간인 횡성·홍천지역 입지선정위원이 불참한 상황에서 열렸다. 참가자는 양평군과 가평군, 외부 전문가 등 총 16명이었다.

홍천·횡성군은 즉각 반발했다. 군민 참여 없이 입지선정위원회를 강행해 횡성·홍천군이 위치한 서부 구간 경과대역을 일방적으로 확정했다는 것이다. 횡성과 홍천 주민들은 투명한 과정을 통한 경과대역 선정,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 환경 파괴와 건강 문제 염려 등 불신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횡성·홍천군 “한전이 밀실서 입지 선정…12만 군민 생명·재산 희생 강요”

한전이 추진하는 이번 송전선로 건설은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2호기와 강원 강릉,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선로 길이 약 230㎞, 철탑 440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강원·경기·경북 3개도로 송전선로가 지나는데, 강원 지역에서는 홍천·횡성·평창·정선·영월·삼척 등 6개 시군이 포함됐다.

장신상 횡성군수, 허필홍 홍천군수, 횡성군송전탑반대책위원회,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횡성군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의견서를 발표하고 한전에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전은 서부구간 경과대역을 한전 의도대로 날치기 처리했다”며 “홍천·횡성 12만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유린한 한전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적인 투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송전탑 440기 가운데 80%가량이 홍천·횡성군을 비롯한 강원 지역에 꽂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과대역 내에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처럼 산사태 위험지역이나 상수원 보호구역, 희귀동물 서식지 등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 송전선로 건설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서부구간 횡성군 영상지도.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서부구간 횡성군 영상지도.<횡성군>

이미 횡성과 홍천 지역에 765kV 송전탑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문제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송전탑은 횡성에 8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홍천은 21개로 전국 18위였다. 이번에 경과대역에 포함된 강원 다른 지역 역시 정선 83개, 삼척 69개, 평창 63개로 모두 10위권에 들어있다. 강원도를 '핫바지' 취급 한다고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횡성과 홍천 주민들은 이번 결정이 한전이 기존에 내세워 온 경과대역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전은 경과대역 선정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주민 우려를 최대한 수렴해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횡성군 관계자는 “이번 경과대역 선정은 일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수정을 빼면 큰 틀에서 기존의 한전 방안과 달라진 게 전혀 없다”며 “주민들의 반발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전은 과거 횡성군에 765kV 송전선로를 건설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다음 사업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강원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에 대한 질문은 기자회견이 예정된 25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