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안정세…9개월만에 최저 상승률
서울 집값 안정세…9개월만에 최저 상승률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3.22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급정책 기대감, 억대 하락한 매물도 쌓여
일부 전문가 “공급 불안 여전해 좀 더 지켜봐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폭을 기록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6%로 전주(0.07%)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폭의 상승세다. 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이후 물량확대 기대감 및 중장기 시장안정 전망으로 매수 심리가 안정세를 보였다”며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재건축 이슈가 없는 강남 등지에 급매나 1억원을 낮춘 매물도 소화되지 않으면서 아파트 가격 안정세가 힘을 얻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외에 최근 안전진단을 속속 통과하며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양천구(0.11%)는 목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외에 경기 0.17%, 인천 0.26%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인천의 경우 전주보다 0.01%p 상승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KB주택시장동향도 서울의 주간 매매상승률이 0.28%를 기록하며 지난주(0.32%) 보다 하락했다. 또 서울 매수우위지수가 지난주(90.3)보다 낮아진 82.4를 기록했다. 최근 이 지표는 3주 연속 100아래를 기록하며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영끌’로 집을 매매한 2030이 더 이상 여력이 없어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주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114는 아직 수도권 매매시장이 불안하다고 판단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의 경우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더 커진 0.17%, 일반아파트는 전주(0.12%)보다 소폭 줄어든 0.11%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6%, 신도시가 0.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도봉(0.30%) ▲송파(0.23%) ▲노원(0.20%) ▲동작(0.20%) ▲구로(0.19%) ▲금천(0.19%) ▲강동(0.18%) ▲강북(0.18%) ▲서대문(0.17%)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가격 부담감에 거래량은 줄었으나, 실수요자 위주로는 거래가 간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창동 상계주공18단지, 방학동 벽산1차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노후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돼 가격이 올랐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신천동 장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하계동 한신청구, 상계동 수락파크빌, 중계동 삼창타워주상프라자 등이 500만~40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대방동 대방현대1차, 사당동 대림, 삼성래미안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외곽지역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저평가 지역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 중 양주는 서울-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이 가시화 하면서 0.3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월 들어 주택시장에 다양한 변수들이 혼합되며 안정과 불안정 사이에서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광명‧시흥에서의 LH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폭(평균 19.08%, 서울 19.91%)으로 오르며 가격 산정과 관련된 일부 지자체의 반발도 거센 분위기”라고 전하면서 매매 시장을 혼조세로 평가했다. 이어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예상보다 높아진 세금부담으로 다주택자 일부가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시장에 어느 정도 여파를 미칠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