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매출 '1조 클럽' 11곳...첫 '2조 클럽' 주인공은 누구?
제약·바이오 매출 '1조 클럽' 11곳...첫 '2조 클럽' 주인공은 누구?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3.10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트리온·유한양행·종근당·광동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매출 1조 넘겨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대박으로 800% 넘게 성장
매출액 1조원을 넘기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각 사
매출액 1조원을 넘기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해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 기업이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전통 제약사들이 대부분 '1조 클럽' 멤버들이었는데 지난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씨젠 등 바이오 기업들이 새로 가입했다. 의약품보다는 화장품, 건강 기능식품 등의 매출이 비교적 높은 한국콜마와 광동제약도 눈에 띈다.

최근 제약과 바이오 기업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제약사도 전통적인 케미컬 의약품만 고집하지 않고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항이다. 최근 셀트리온은 케미컬 의약품으로 비후성심근증 치료제 신약 ‘CT-G20’를 개발하고 있다.

매출이 많으면 신약 개발 연구비용을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 매출액이 1조원을 넘겼다는 것은 도약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한양행 ▲GC녹십자 ▲한국콜마 ▲종근당 ▲광동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씨젠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11곳이다.

1조 클럽 2014년 1곳에서 2020년 11곳으로 늘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먼저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곳은 2014년 유한양행이다. 이후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 전통 제약사들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19년에는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입성했고 한국콜마도 이름을 올리는 등 제약·바이오업계 통틀어 9개 업체가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각자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고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수출까지 이뤄내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GC녹십자는 백신, 혈액제제 등에 강점이 있는 제약사로 잘 알려져 있다. 종근당은 당뇨·항암제 등 만성질환 의약품에 특화된 덕분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셀트리온 올해 2조 매출 가능할까

사상 처음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셀트리온은 주력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미국·유럽 등 시장에서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출액은 2019년 1조1284억원에서 지난해 1조8491억원으로 63.9%나 증가했다.

씨젠은 체외진단기기 제조 기업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발생 초기부터 공급하면서 매출 1조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씨젠의 2019년 매출액은 121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22.7% 성장한 1조1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2019년 9.3%에서 지난해 14.2%로 늘렸다. 한미약품도 18.2%에서 21.0%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과감히 투자에 나선 것이다.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셀트리온이 유력한 후보다. 올해도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해외 시장에 판매된다면 매출 2조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국내에서도 대형 글로벌 제약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매출이 늘어나면 투자의 선순환, 규모의 경제 등을 실현할 수 있어 성장 동력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올해 과연 1조클럽 가입 기업이 얼마나 늘어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