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감소에 공장 가동 중단까지...‘국민차’ 쏘나타 어쩌다 이 지경 됐나
판매량 감소에 공장 가동 중단까지...‘국민차’ 쏘나타 어쩌다 이 지경 됐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3.09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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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일시 중단…쏘나타 재고 유지 차원
RV·SUV 인기에 밀리고, 그랜저·아반떼 사이에 낀 신세
8세대 연식변경 모델 '2020 쏘나타'. 현대차
8세대 연식변경 모델 ‘2020 쏘나타’. <현대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14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쏘나타의 재고가 쌓여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도 아산공장은 재고 유지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쏘나타의 판매량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쏘나타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6만7440대로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쏘나타는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국민차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감소했다. 2019년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감소 추세를 멈추지는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분석한 지난해 차종별 국내 판매 분석 자료를 보면, 승용차 경형·소형·중형 모델은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형은 3.9%, 소형은 6.4%, 경형은 15.8%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승용차와 SUV는 각각 15.7%, 15.3% 증가했다.

이는 국내와 해외 모두 RV·SUV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제네시스·기아에서 대형 세단 위주로 새로운 모델들이 대거 출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의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고급 대형 세단 라인업을 강화했다. 기아도 지난해 스팅어와 2021년형 K7, K9을 각각 출시했다.

이처럼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얘기도 있다.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는 아반떼를 선택하고, 고급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는 그랜저를 산다는 것이다.

쏘나타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 필요하다

지난해 모델별 국내 판매 순위를 보면 그랜저가 총 14만5463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아반떼 8만7731대, K5 8만4550대, 쏘렌토 8만2275대 순으로 나타났다. 5위가 쏘나타고 그 뒤를 팰리세이드가 6만4791대로 바짝 쫓고 있다.

문제는 쏘나타 판매량 감소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판매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는 쏘타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지난해 11월 쏘나타 N라인을 출시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쏘나타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기차의 공세도 위협적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고 제네시스도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수요가 전기차로 몰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접수 일주일 만에 3만5000여대가 계약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록은 내연기관차·전기차 모델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계약 대수다.

쏘나타는 1985년 출시 이후 34년간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세단이다. 2001년부터 12차례나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오래된 모델인 만큼 상징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대표 모델인 쏘나타가 좀 더 오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기차까지 포함한 다양한 차종들 속에서 쏘나타만의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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