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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3조원 자구안’ 마련한 두산, 친환경 에너지로 ‘체질 개선’ 성공할까
‘3조원 자구안’ 마련한 두산, 친환경 에너지로 ‘체질 개선’ 성공할까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2.0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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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매각에 유상증자로 재무 구조 개선
해상풍력 터빈 분야 국내 선두…친환경 에너지 기업 변모 시동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설 연휴 임시개통 예정인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해상풍력 민간투자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설 연휴 임시개통 예정인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해상풍력 민간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확정하면서 3조원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새 주인은 현대중공업이다. 1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 두산그룹에는 사업 체질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은 유동성을 해결한 뒤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8500억원이다. 두산은 이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5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빌리며 맺은 자구안 약속을 조기 달성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3조원 자구안 대책을 마련하면서 자산 매각을 단행했다.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판 것을 시작으로 두산솔루스 7000억원, 두산모트롤BG 4530억원, 두산타워 8000억원 등 자회사를 차례로 매각했다.

매각에 더해 지난해 9월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발표했다. 자금 지원 당시 이행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재무 구조 개선을 마무리한 셈이다.

‘광속’ 재무구조 개선…‘체질개선’엔 시간 필요

유동성을 확보한 두산중공업의 다음 과제는 사업 체질 개선이다. 변신의 중심에는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등이 있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내외적 흐름에 따라 기존 두산중공업 사업의 핵심이던 석탄·원전 중심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2025년까지 매출액 1조원, 가스터빈은 2026년까지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두산중공업으로서는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 투자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현지에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민간 투자액 47조6000억원에 정부투자액 900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정인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열린 협약식에서 “2030년까지 풍력발전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직·간접 고용 1000명을 창출하겠다”면서 “풍력 산업 생태계가 국내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세계시장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터빈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9년 6월 국내 최초로 5.56MW 해상 풍력 발전시스템 형식인증을 받았다. 현재는 8MW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원전·석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친환경 사업으로 변화가 한발 늦었다는 지적도 일부 있지만, 두산중공업은 지금까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풍력 시장을 지켜온 기업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가진 국내 경쟁력이 당장 풍력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풍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덴마크 베스타스, 미국 GE, 독일 지멘스 등과의 기술력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내 풍력 업계 관계자는 “국내 풍력 생태계는 이제 막 계획이 조성되고 있는 단계라 터빈 기술력이 성장할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며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내세우고 있는 계획이 현실화하려면 적어도 2~3년의 시간은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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