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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 '1타 강사' 박광일 댓글조작 제보자는 쓰러진 삽자루에 왜 소송을 걸었나
[단독] '1타 강사' 박광일 댓글조작 제보자는 쓰러진 삽자루에 왜 소송을 걸었나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1.01.2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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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자루 뇌출혈로 입원하자 민형사 소송 제기
제보자가 제기한 혐의들 경찰 모두 '각하' 처분
불법 댓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광일 강사. 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불법 댓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광일 강사. <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불법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였던 박광일 씨에 대한 제보자가 이를 폭로한 삽자루 우형철 씨와 자신을 고소한 메가스터디를 상대로 "제보 포상금을 내놓으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박광일 댓글조작 사건' 제보자 A씨는 삽자루 우형철 씨와 인터넷 강의업체 메가스터디를 상대로 3억원의 포상금 및 보증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 현재 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제보자 A씨는 박광일 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회사의 전 직원으로 2018년 7월부터 수개월 간 불법 댓글조작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우형철 씨는 2019년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A씨의 제보 내용을 근거로 박씨 측의 조직적 불법 댓글조작을 폭로했다. 이후 우씨가 A씨에게 제보 사례금에 대해 언급했고, 박씨와 따로 만나 사건 해결에 대해 논의했는데, 그 직후 A씨가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해 3월 초, 우씨는 뇌출혈로 쓰러졌고, 병원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  며칠 후인 3월 14일 A씨는 병상에 누워있는 우씨를 형사 고소하는 동시에 우씨와 메가스터디에 포상금 3억원을 내놓으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우씨 측은 “A씨가 갑자기 삽자루를 배임미수 방조와 사기미수, 주거침입, 퇴거 불응, 특수감금치상 등 납득할 수 없는 혐의로 고소했다”며 “잠적하고 수개월이 지난 뒤 삽자루가 쓰러지자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이 황당하고, A씨가 제기한 혐의들은 전부 경찰에서 소명하면서 각하 처리했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가 삽자루 우형철씨를 상대로 형사고소한 혐의에 대해 지난해 10월 27일 경찰은 모든 혐의를 각하 처분했다. 우형철
제보자 A씨가 삽자루 우형철 씨를 상대로 형사고소한 혐의에 대해 지난해 10월 27일 경찰은 각하 처분했다.<우형철>

앞서 우씨는 박광일 씨의 댓글조작과 관련된 1차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면서, 제보자에게 사례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고, 당시 메가스터디에서도 배너 광고 등을 통해 불법 댓글조작에 대한 제보에 대해 사례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이번 소송에 이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15부(부장판사 민성철)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재판에서 메가스터디 측은 "당시 우씨와 메가스터디 간에 A씨에 대한 포상금에 관해 합의가 없었고, A씨의 제보에 대해 사례하겠다는 법적 효력이 있는 약정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포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향후 관련 형사사건 결과에 따라 추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박광일 강사의 댓글조작 사건은 201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가스터디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소속 강사들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댓글이 게재되면서 불법 댓글알바에 관한 제보를 받는다는 배너 광고를 했다. 

동시에 우형철 씨가 운영하던 클린인강협의회도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들을 공격하는 내용의 커뮤니티 댓글에 관한 파악에 나섰는데, 여기서 박광일 씨에 관한 조작이 의심되는 댓글을 여러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씨는 관련된 경고성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박씨 측에 해당 댓글 몇가지를 보내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댓글조작 사실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후에도 유사한 댓글조작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자, 우씨 측은 박씨와 관련된 조작성 댓글을 폭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그러자 제보자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우형철 씨가 자신들이 작업한 불법 댓글에 관해 폭로하자 박씨가 회사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A씨는 증거들을 모아 우씨 측에 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곧바로 우씨의 유튜브 폭로가 이어졌고, 이는 학원가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박씨 측은 즉각 사과를 했고, 박씨와 계약을 맺고 그의 강의를 공급했던 디지털대성도 사과문을 게재해 향후 법적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삽자루 우형철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최근 회복이 진전돼 곧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뉴시스
삽자루 우형철 씨. <뉴시스>

그런데 제보 사례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뒤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우씨는 A씨에게 제보 사례금을 반드시 받아갈 것을 권했다고 한다.

우씨 측은 “A씨의 댓글조작 건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고 유죄가 인정되면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말했다”며 “제보자도 이에 대해 납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씨가 박광일 씨와 만나 댓글조작 문제에 대한 시인과 향후 해결에 관해 논의를 한 직후 A씨는 잠적했다. 우씨 측은 “A씨가 전화번호도 바꾸고, 카카오톡 아이디도 삭제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가스터디는 2019년 7월 31일 박광일 씨를 비롯해 댓글조작이 이뤄진 회사의 본부장과 제보자 A씨 등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메가스터디 측은 제보 직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면서 범죄 은폐에 가담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로 A씨도 피고소인에 포함시켰다.

우형철 씨는 당시 A씨가 연락이 두절된 이유에 대해 “박광일에게 회유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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