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보다 치료제 먼저”…셀트리온·종근당·대웅제약 ‘1호 치료제’ 경쟁
“코로나19 백신보다 치료제 먼저”…셀트리온·종근당·대웅제약 ‘1호 치료제’ 경쟁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2.03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도 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제약바이오업계, 내년 초 시판 목표
셀트리온,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내년 초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승인을 위해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셀트리온,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내년 초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승인을 위해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서 영국·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백신 접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 정부는 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과 구매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백신 접종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올해 안으로 약 3000만명 분량을 확보한 뒤 내년 4~6월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접종 시점을 다소 늦게 잡은 것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신의 안전성을 우선 평가한 뒤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접종 시기가 지연되는 만큼 코로나19 치료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상용화나 출시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시판 시점을 내년 초로 못박았다. 그동안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오던 전통 제약사들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조건부 승인을 통해 공급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나파벨탄’의 임상2상 중간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러시아의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가 임상의 유용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이에 종근당은 올해 안에 임상을 끝내고 내년 1월 국내에서 조건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건부 승인이 나면 ‘나파벨탄’은 광범위하게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잇단 긍정적 결과에 자신감 얻어...조건부 승인 허가 기대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함에 따라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요청을 받아 진행한 햄스터 모델 효력시험에서 매우 우수한 항바이라스 효능을 확인했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서 단회 투여만으로 신속한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입증했다”면서 “현재까지 확보된 사람에서의 안전성 내약성 결과로 볼 때 임상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식약처, 질병관리청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번 임상2상을 가능한 한 최단기간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부광약품, 신풍제약, 동화약품,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은 긍정적인 결과만 나오면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는 백신이든 치료제든 긍정적인 결과만으로 긴급사용 승인이나 조건부 승인을 내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 정부도 백신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지만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는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조건부 허가 시점을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