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장사 시총 분석]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비대면 경제 이끌었다
[30대 상장사 시총 분석]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비대면 경제 이끌었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2.0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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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삼대장 시총 확대 승승장구
테슬라 수혜 배터리 삼대장도 순위 상승
2019년 말에 비해 2020년 11월말 기준 시가총액 규모와 순위의 변동이 두드러진 4개 종목.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 위기는 주식시장의 판도까지 뒤흔들었다. 미래가치가 투영되는 증시에서 대변동이 생겼다는 말은 앞으로 경제 질서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국내 유행하기 전인 2019년 말과 올해 11월 말 유가증권(코스피)시장 30대 상장사 현황을 살펴보면 상당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비대면 수혜’ IT·게임주 광폭행보

올해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전통적인 경기민감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통(백화점·면세점 등)주와 정유주는 대면 활동의 급속한 감소에 매출 타격을 입고 약세를 보인 반면, 비대면 경제를 이끄는 종목들은 승승장구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다.

네이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08억원, 29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2%, 1.8%씩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004억원, 12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103%씩 뛰어올랐다.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7%, 69% 늘어난 5852억원, 2177억원이었다.

이들 3개 종목의 호실적은 코로나발(發) 비대면화에 따른 매출 급증의 결과로 요약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온라인 쇼핑과 콘텐츠 소비의 확대 덕을 봤고,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매출이 터지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금융 충격에 대부분의 종목들이 휘청거릴 때 3대 종목은 비대면 수혜주로 각광받으면서 덩치를 키웠다.

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시총 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11월 말 6위로 떨어졌지만 시총 규모는 30조7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약 1.5배 커졌다. 카카오는 시총 규모가 13조2000억원에서 32조4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순위가 23위에서 10위로 무려 13계단 뛰어올랐다. 엔씨소프트도 시총 규모가 11조9000억원에서 17조7000억원으로 순위가 26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테슬라 코인’ 탑승한 배터리 삼대장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종식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이 모두 감염병 사태 이후 경제 질서에서 부각될 산업을 찾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팬데믹으로 인한 주가 폭락에 이은 급반등이 이 같은 경향의 결과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신질서의 대장주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11월 24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6.43% 치솟은 555.38달러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면서 시총은 처음으로 5000억 달러(555조원)를 넘어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푸조 그룹(PSA)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국내 배터리 삼대장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테슬라의 파죽지세에 힘입어 체급을 키웠다. 특히 LG화학은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총 규모가 22조4000억원에서 55조6000억원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시총 순위는 9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오랜 기간 시총 3위에 머물었던 삼성전자 우선주는 5위로 밀려났다.

삼성SDI 역시 시총 규모가 16조2000억원에서 37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순위가 19위에서 9위로 올라갔다. 석유화학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 LG화학과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의혹 관련 소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총 규모가 소폭 증가하고 순위 역시 상승했다.

침체 국면에서도 외면 받는 경기불감주

보통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가면 증시에서 경기불감주에 속하는 종목은 강세를 띈다. 경제상황과 관련 없이 양호한 실적을 내는데다 대체로 배당력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는 ‘보통의 상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통신3사(SKT·KT·LG유플러스)와 KT&G는 시총 상위권에 머무르는 대표적인 경기불감주다. 통신비는 단기간에 쉽게 줄이기 어렵고, 담배는 중독성 있는 기호식품이다. SK텔레콤은 시총 규모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순위가 15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KT는39위에서 45위로, LG유플러스는 44위에서 52위로 떨어졌다.

통신3사가 이동통신 이외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로 부터 성장성 있는 종목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KT&G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모양새다. KT&G는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작성했다. 담배 소비가 ‘집콕’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움직이지 못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경기불감주처럼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가치주가 2021년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 부진 우려가 있었던 KT&G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 수출담배 중심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당 배당금 인상 가시성이 높아진 점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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