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디지털미디어시대 미술작품의 해설과 전문성에 대한 알고리즘의 다변화를 모색한 ‘제1회 대한민국 도슨트 경연대회’가 미술계에 상당한 주목을 받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0월30일 서울 한남동 ‘인터파크 블루스퀘어 뉴턴홀’에서 진행된 경연은 21세기형 도슨트(docent) 역할 모색과 인재 발굴이라는 지향점을 두고 감동의 미술세계를 들려주는 재능꾼 도슨트 발굴에 주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술사적 스토리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할 수 있고 다수의 관중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고 ‘나’만의 끼와 재능으로 예술분야에 매력을 발산하고자 하며 관중을 힘 있게 작품 속으로 안내할 카리스마 있는 신인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교육컨텐츠(주) 주최로 인터파크, ㈜피풀리, 큐피커, 19.8도 미술관, 휴먼TR연구소가 후원했다.

유유진 글로벌교육콘텐츠(주) 대표는 “이번 경연은 도슨트가 미술작품해설자 역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개성과 퍼포먼스가 더해진 재능만점 이야기꾼을 찾고자 했다. 개성과 위트, 미술세계의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21세기형 도슨트 인재 발굴이라는 취지의 대회로 개최하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충우 인터파크 전시사업팀 팀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양한 색깔을 가진 도슨트들이 많이 배출돼 국내예술 대중화와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대한민국 예술을 널리 알리는 인재로 활약하기를 기대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연 참여지원자는 온라인 예선을 먼저 거쳤다. 뭉크, 칸딘스키, 로스코 중 하나 이상의 화가를 선택해 관련 자유 주제를 풀어가는 10분 미만 길이의 도슨트 지원 영상을 제출했다. 20대 초반에서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지원했고 미술관 또는 전시회의 도슨트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개인부터 전통놀이 관련자 및 주부와 대학원생까지 참가자들의 출신이나 특징 또한 아주 다채로웠다.

‘도슨트 해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남동 ‘19.8도 미술관’ 김미정 관장(서양화가)은 “미술사적 지식이나 작품소개 뿐만 아니라 춤, 노래, 연기, 드로잉 등 폭넓은 퍼포먼스 또한 선택적으로 가능하도록 유도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도슨트 경연대회’ 최종 우승자는 강성주(도슨트 대상), 정은주(큐피커 최우수상), 신대식(우수상), 고예지(우수상) 4명이다. 이와 함께 수상자가 아니더라도 결승에 진출한 최종 10인 전원에게 후원사 큐피커에서 도슨트 진행의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