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산하 물류회사인 ‘차이냐오 스마트 로지스틱스 네트워크(이하 차이냐오)’가 한국시장에 진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알리바바를 이용하는 한국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한-중간 물류 거래가 증가하자, 한국에 거점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알리바바는 보도자료를 통해 차이냐오가 퍼스트·라스트 마일 배송, 물류 창고 관리, 국제 운송, 화물 운송, 통관에 이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이냐오는 현재 소요되고 있는 배송 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배송 효율성을 최대 50%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부가가치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전반을 디지털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이냐오 글로벌 공급망 총괄 매니저인 제임스 자오는 "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입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최신 기술을 활용해 더욱 높은 효율성과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사의 사업규모와 자원, 해외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맞춤형 엔드투엔드 물류 및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해 국제 무역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수익 창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냐오는 현재 한국에 1만5000㎡(약 4500평) 규모의 물류창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알리바바 거래를 포함한 한-중간 물류량이 늘면서 차이냐오가 한국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연간 교역 규모는 2434억 달러(수출 1362억 달러·수입 1072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1조456억 달러) 가운데 23.3%에 달했다. 또 지난해 중국 광군제 당시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직구 3위 국가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