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동학개미운동과 IB(투자은행) 성장에 따른 KB증권의 호실적에 힘입어 약 4% 성장한 3분기 성적표을 받았다.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누적) 2조8779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조7771억원) 대비 3.6% 성장한 실적이다.
3분기 개별 기준으로 보면 순이익은 1조1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 전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 기저효과와 더불어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인식 등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0.70%, 9.76%였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인하에 따라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내린 1.49%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7조143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686억원)보다 4.0% 늘었다.
이는 은행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을 늘리고 카드가 초저금리 기조에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 여신성장을 이룬 결과다. 또 캄보디아 프라삭 연결 효과가 반영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165억원) 대비 26% 급증했다. 업계의 잇따른 펀드사태에도 불구하고 IB(투자은행) 활성화 노력에 따른 결실로 증권업수입수수료(83.2%)가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안정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9월말 기준 BIS비율은 14.69%로, 푸르덴셜생명 인수 영향에도 당기순이익 증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관리로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자회사별 실적은 은행과 손해보험의 약세, 카드의 보합, 증권의 강세로 요약된다.
핵심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82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7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이자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 충당금전입액 증가 영향이 컸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1866억원으로 전년 동기(2339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이 있었고 투자영업 이익도 감소한 탓이 크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2552억원으로 전년 동기(2510억원)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소폭 늘고 충당금전입액은 감소한 결과다.
KB증권의 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 동기(2247억원) 대비 50.6% 급증했다.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수탁수수료 이익 증가, IB부문 성장에 따른 관련 수수료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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