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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디지털 전환’보다 ‘수수료 수입’이 중요?…무료 앱 대신 유료 문자 권하는 은행들
‘디지털 전환’보다 ‘수수료 수입’이 중요?…무료 앱 대신 유료 문자 권하는 은행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0.0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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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알림 앱’ 설치하면 거래상황 무료 확인 가능…‘유료 알림 문자’와 달리 적극적으로 안내 안 해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앱과 별도로 만든 알림 앱.<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기본적인 금융거래 알림을 여전히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력 모바일뱅킹 앱(App)이 아닌 별도 알림 앱을 이용하면 무료로 거래상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은행들은 이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지 않다. 이는 수수료 수입을 보다 더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과 특수은행(IBK기업·NH농협), 지방은행(DGB대구·BNK경남·부산)은 모바일뱅킹 앱으로 실시간 거래상황과 관련된 푸시(PUSH)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푸시 알림은 고객이 기본적인 금융거래(입출금·이체·체크카드결제)를 이용할 때 계좌잔액 변동내역 등을 앱 알림을 통해 전하는 것으로, 단문 문자(SMS) 방식과 다르다.

문자 알림도 수익 사업…알림앱 있어도 굳이 안 알려

이들 은행들은 거래상황을 SMS 등 유료 메시지로 알린다. 고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관련 정액제(월별)나 종량제(건별)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보통 영업점에서 입출금 계좌를 개설할 때 해당 서비스 가입에 대해 안내한다.

4대 은행 기준 정액요금은 월 800~900원 수준이고, 건당 20원의 종량제 이용도 가능하다. 우량고객(VIP 이상)이나 특정 상품 가입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도 하다.

물론 4대 은행 앱으로도 거래상황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SOL알리미’, 국민은행은 ‘KB스타알림’,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알리미 서비스’, 우리은행은 ‘원터치알림’이라는 별도 알림앱을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 올려뒀는데, 고객들은 이를 다운받아 활성화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알림앱은 문자 서비스와 달리 무료지만 은행들의 별도 홍보는 전무해 고객 간 정보 공유로 보급되는 상황이다. 영업점 직원이 고객에게 계좌를 개설해줄 때 문자 서비스 가입 의사를 묻는 것을 생각하면 알림앱 관련 홍보는 매우 소극적이다.

굳이 별도 알림앱을 운용하는 이유는 수익성 확보 차원으로 분석된다. 월정액 800원인 문자 서비스를 100만명이 이용할 경우 연 수익은 96억원이다. 4대 은행은 모두 해당 서비스 가입자 수와 파생 수수료 수익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자 서비스 제휴 명목으로 통신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 역시 대외비다.

4대 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별로 알림앱 서비스를 운용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바일뱅킹 앱 설치만으로도 푸시 알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사실 은행권의 알림앱 출시도 인터넷은행이 만든 메기효과다. 인터넷은행이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 푸시 알림을 제공하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까 알림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앱은 고객의 수수료 부담 없는 푸시 알림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 편의성 입장에서 앱을 설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부 저축은행 역시 기본 모바일뱅킹 앱으로 푸시 알림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모바일뱅킹 앱 ‘사이다뱅크’에 무료 푸시 알림 기능을 탑재했고 동시에 거래상황을 문자로도 무료로 제공한다.

억지춘향으로 만드니 품질도 ‘조악’

알림앱을 알고 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신한은행 SOL알리미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과의 연동실패 문제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원성을 샀다.

국민은행 KB스타뱅킹 앱은 “앱이 업데이트되면 재설치를 해야 하거나 기존 로그인 상태가 풀려 다시 로그인해줘야 알림이 온다”는 지적을 받았다.

앱 개발업체 관계자는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앱에 알림 기능을 넣거나 알림앱을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데, 고객 불만이 생기면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문제 탓으로 돌리곤 한다”며 “인터넷은행이 등장하면서 억지로 만들다보니 품질 개선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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