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부위원장은 일본 '대변인'?..."도쿄올림픽 코로나19 관계없이 개최"
IOC 부위원장은 일본 '대변인'?..."도쿄올림픽 코로나19 관계없이 개최"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9.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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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기업 대다수 연기·취소 원해...대회 개최 둘러싸고 논란 커질 듯
지난 8월 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 바지선에 설치됐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오륜 조형물이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월 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 바지선에 설치됐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오륜 조형물이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확산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7일(한국시각)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내년 7월 23일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치권은 일부 국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하더라도 대회 개최는 가능하다고 거들고 있어 도쿄올림픽 취소를 주장하는 측과 갈등이 예상된다.

7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코츠 부위원장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있어 코로나19 확산 여부는 변수가 될 수 없다”며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를 정복한 올림픽 경기”라고 주장했다.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총무회장은 지난 6일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는 미국 등 66개국이 불참했고, 1984년 LA올림픽 때는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이 대회를 보이콧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수십 개 국가가 참가하지 못해도 수적으로는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 앞서 바이러스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국민의 75%가 연기 또는 취소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인 4명 중 1명만이 내년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지지한다”며 “나머지 사람들은 연기 또는 취소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업 53.1%가 예정대로 올림픽이 열리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일정대로 개막을 바라는 기업은 22.3%에 머물렀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IOC조정위원장으로 차기 올림픽 유치지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 과정을 관리·감독하는 총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 코츠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코츠 부위원장이 그동안 도쿄조직위와 대회 개최를 공동으로 추진해 온 만큼 일본에 치우쳐 대변인을 자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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