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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팩트체크] 에스원이 전범기업과 얽혀 있어 안중근의사기념관서 퇴출됐다고?
[팩트체크] 에스원이 전범기업과 얽혀 있어 안중근의사기념관서 퇴출됐다고?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8.11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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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보안업무 기간 만료로 계약해지"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에스원 지배한다'는 설은 가짜뉴스
에스원이 보훈처 산하 국가기념관 업무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에스원공식페이스북
에스원이 맡고 있는 보훈처 산하 국가기념관 보안업무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에스원공식페이스북>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국가보훈처가 산하기관인 국가관리기념관에 대한 에스원(대표이사 노희찬)과의 보안업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에스원이 전범기업과 지분구조가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이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복수의 언론은 국가보훈처가 그동안 에스원이 맡아온 보훈처 산하 국가관리기념관의 보안업무 계약을 해지하고, 타 업체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스원은 현재 보훈처가 관리감독하는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의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백범김구기념관은 오는 10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9월 에스원과의 보안업무 계약이 만료되는데, 이중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백범김구기념관에 대한 계약을 에스원이 아닌 다른 업체와 맺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그 이유로 보훈처가 국민적 감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스원이 일본 전범기업 자본과 연관이 돼 있어, 보훈처가 국민 감정을 고려해 이들에게 항일운동가들의 기념관에 대한 보안업무를 더 이상 맡길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에 이어 국내 유명 위키사이트의 에스원 페이지에서도 ‘모기업인 일본 세콤의 지분 논란으로 인해 국가보훈처 산하 모든 기관의 보안업무로부터 퇴출됐다’는 기사 내용이 추가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실일까.

<인사이트코리아>가 확인한 결과 주요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오는 10월 보훈처가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에 대한 에스원과의 보안업무 계약을 만료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는 계약기간이 만료돼 다른 업체에 보안업무를 맡기려는 것일 뿐, 에스원이 전범기업과 지분구조가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백범김구기념관의 계약 등 일체를 포함한 관리는 해당 운영기관인 ㈔안중근의사숭모회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에서 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에서 기간 만료 예정인 보안업체의 변경을 고려하고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훈처가 전범기업과 얽힌 에스원을 퇴출시켰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보훈처는 “해당 기사들은 각 신문사의 주장일 뿐으로 보훈처에서는 향후 계약여부 등에 대해 객관적 사항만을 파악해 답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에스원과의 계약을 연장하면 특정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로 비칠 수 있어 되도록 다른 보안업체와 계약을 새롭게 맺고 있고, 이런 방식은 에스원뿐만 아니라 타 업체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해당 보도들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미쓰비시그룹이 에스원을 지배한다?”…가짜뉴스

그동안 일부 언론의 ‘에스원이 전범기업과 지분구조가 얽혀있다’는 주장은 에스원의 지분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에스원은 현재 일본 세콤이 지분 25.6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삼성계열사들은 20.5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에스원이 삼성계열사로 분류되는데도 이렇게 일본 세콤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데,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Master Trust) 신탁은행이 세콤 지분 14.41%를 보유하고 있다.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미쓰비시 UFJ신탁은행’으로 마스터 트러스트의 지분 46.5%를 가지고 있다. 미쓰비시 UFJ신탁은행은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중공업 등 대표적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다시 말해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그룹이 미쓰비시 UFJ신탁은행을 지배하고 있고, 이 은행이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의 대주주인데,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이 일본 세콤의 지분을 14.41%를 보유하면서 에스원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지분구조로 봤을 때 미쓰비시 그룹은 삼성 에스원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있는 만큼 ‘유의미한 지배구조 관계가 얽혀있다‘ ‘지배력을 행사한다’는 표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에 지분구조를 이런 식으로 확장해 나간다면 연결되지 않는 기업이 없을 것이다.

일본 세콤 지분구조. 세콤 홈페이지
일본 세콤 지분구조. <세콤 홈페이지>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이 일본 세콤의 1대 주주인 것은 사실이다. 일본 세콤의 주요 주주를 살펴보면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 14.41%, 재팬 트러스티 서비스 뱅크(Japan Trustee Services Bank, Ltd. Trust Account) 7.15%, 제이피 모건 체이스 뱅크(JP MORGAN CHASE BANK) 4.37% 등이다.  세콤 역시 자사주를 약 7%(1만5031주), 세콤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 파운데이션이 1.84%(4025주)를 가지고 있다.  세콤의 경우 여러 회사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만큼 1대 주주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이 경영권을 좌지우지 한다고 볼 수는 없다.

간접 투자 관계인 미쓰비시 그룹이나 세콤 지분을 14.41% 보유한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이 에스원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에스원이 전범기업과 지분구조가 얽혀 있어서 보훈처가 퇴출시켰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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