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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종근당·셀트리온·GC녹십자·대웅제약...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선두주자는?
종근당·셀트리온·GC녹십자·대웅제약...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선두주자는?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6.2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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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 15건 임상시험 진행...식약처 임상 승인 받은 것은 5건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중국 우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코로나19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전히 수많은 감염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전 세계에서 어느 국가·기업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임상 진행 건 수는 총 941건에 이른다. 국내에서 총 1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승인을 받은 국내 기업이 진행하는 것은 총 5건이다. 이중 ▲부광약품(레보비르캡슐) ▲엔지켐생명과학(EC-18) ▲신풍제약(피라맥스정) ▲종근당(CKD-314) 등이 각각 어느 정도 효능이 검증된 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제넥신은 백신 후보물질 GX-19로 1/2a상에 도전한다.

아직 임상에 진입은 못 했지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은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셀트리온과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하는 GC녹십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6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에서 “7월 16일 임상1상에 돌입해 연내 임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GC녹십자는 개발에 필수적인 완치자 혈장을 충분히 확보하고 7월 중 2상 또는 3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 7월 임상을 시작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혈장 공여를 약속한 완치자 중에서도 채혈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더 많은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GC녹십자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치료제 개발 가세한 종근당·JW중외제약

코로나19 관련 개발에 한 발짝 물러서 있는 것처럼 보였던 종근당은 지난 6월 17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 등과 함께 종근당의 혈액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나파벨탄의 발탁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는 그동안 3000여 종의 물질을 대상으로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을 탐색해 왔는데 나파벨탄의 주요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종근당에 알려온 것이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능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강력한 치료제 후보로 거론됐던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세포배양 실험에서 확인된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이 임상에서도 검증돼 실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민자>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CWP291’로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CWP291이 기존 연구에서 코로나19의 잠재적 스파이크 결합 부위로 알려진 GRP78을 저해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CWP291이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GRP78의 상호작용을 저해시킴으로써 바이러스의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최근 진행된 CWP291의 세포실험에서는 렘데시비르보다 약 4배 높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장 중요한 안전성도 동물시험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독성 문제로 여러 항암제의 약물 재창출이 실현되지 못했지만, CWP291은 한국과 미국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임상 1상의 약물 용량보다 낮은 농도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CWP291의 임상시험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은 ㈜대웅의 자회사인 대웅테퓨틱스와 함께 구충제 성분인 ‘DWRX2003’(니클로사마이드)로 7월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효능을 확인하는 동물시험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 정상군, 감염군, 니클로사마이드 투여군을 각각 비교 관찰한 결과 감염군은 감염 후 8일까지도 콧물과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관찰됐으나 투여군의 경우 감염 후 4일차부터 바이러스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 및 바이러스 농도 측정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된 것도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염증을 예방할 수 있고 경증·중등도·중증 코로나19 환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웅제약·부광약품·일양약품 등 임상 목표로 최선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현재의 긍정적인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의 임상시험을 연내 마무리하고, 허가까지 빠르게 완료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의 경우 천식치료제로 독자 개발 중인 신약 물질 DW2008로 임상2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천식치료제로선 이미 임상1상을 통해 인체 내 흡수가 확인된 만큼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W2008은 항바이러스, 면역기능 강화, 폐 기능 개선 등 3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일양약품은 지난 5월 28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로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러시아 제약사 알팜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독점 판매권을 갖고 일양약품은 그 외 국가에서 판매하기로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국내에서 제넥신이 가장 앞서 있다. 지난 6월 11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았다. 9월까지 임상 1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2a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백신 후보물질을 획득하고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조만간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수도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예측이 많지만, 최근 상황에 비춰보면 자연적인 종식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내에서도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면서 장기간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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