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엔지켐생명과학·신풍제약...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누가 먼저?
부광약품·엔지켐생명과학·신풍제약...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누가 먼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6.09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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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제약사 임상 진입...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 선두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연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6월 8일 기준 총 858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치료제 관련 임상 825건, 백신 관련 임상 33건이다. 치료제 임상 825건 중 연구자 중심 임상이 546건으로 가장 많고 제약사가 진행하는 임상은 264건이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임상시험의 증가 추이다. 특히 제약사가 진행하는 치료제 임상 건수는 지난 3월 11일 기준 21건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26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만큼 치료제가 절실해졌고 경쟁도 치열하다는 의미다. 백신 임상 건수도 지난 4월 27일 기준 3건에서 12건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치료제 임상 건수는 총 1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7건은 연구자 임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아산병원 등이 진행하고 있다. 5건 중 2건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렘데시비르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을 승인받은 국내 제약사는 부광약품·엔지켐생명과학·신풍제약 등 3곳이다. 부광약품은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 엔지켐생명과학은 폐렴 치료제 후보물질 ‘EC-18’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4월 14일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신풍제약은 지난 5월 12일과 13일 각각 승인을 획득했다.

9일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을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 우선 백신 분야에서 연구단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을 HK이노엔에 넘겼다. 2024년 코로나19 백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끝까지 해낸다”는 정부 의지가 중요

표=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표=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한국화합물은행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새로 합성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했다. 이 후보물질은 원숭이 신장 세포에 투여한 실험에서 바이러스를 절반가량 사멸시키는 능력이 렘데시비르보다 5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후보물질로 내년 초 임상 1상 진입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임상시험 진입을 못했지만 국내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백신·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전했다. 후보물질 발굴, 동물실험 등 임상 전 단계는 기업의 역량으로 볼 수 있지만 임상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정부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연내 코로나19 국산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백신 개발을 목표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개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동물시험에서 효능을 확인한 바 있어 임상시험 진입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물 재창출 연구는 임상 2상에 진입한 부광약품·신풍제약·엔지켐생명과학을 비롯해 대웅제약이 임상 진입을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일 개발 중인 치료제 ‘니클로사마이드’의 동물 효능시험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은 바이러스 변종, 기간 단축, 비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력이 중요하다. 정부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협력이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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