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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건희 '신경영 선언' 27주년 다음날, 이재용 '뉴 삼성' 위기를 맞다
이건희 '신경영 선언' 27주년 다음날, 이재용 '뉴 삼성' 위기를 맞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6.0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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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구속 갈림길...비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꿈 동력 잃을 수도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8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다루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면서 삼성은 물론, 재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 전날인 7일이 지금의 삼성을 있게 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7주년이라는 점에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7일은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한지 27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신경영 선언은 27년 전 삼성전자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역사적인 사건이다. 8일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재의 모습과 대비되고 있다.

신경영을 선언했던 1993년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다만 '세계 시장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을 이건희 회장 스스로 느끼면서 대변화의 깃발을 들었다. 당시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전부 바꿔라”며 모든 분야에서의 철저한 혁신을 주문했던 이건희 회장의 일화는 유명하다.

신경영 선언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외형을 중시하는 타성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일궈 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세계 반도체·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올라서며 '반도체 왕국'을 구축했다. 매출액은 신경영을 선언한 해인 1993년 41조원에서 지난해 매출 314조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은 7조6000억원에서 327조1441억원으로 약 40배 불어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경영 선언이 삼성을 넘어서 한국 경제 지도를 바꾼 일대기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빅데이터 분석, 국민 10명 중 6명, '선처' 바란다

코로나19 등으로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에 처한 가운데, 위기 극복의 주역이 돼야 할 삼성이 위기를 맞으면서 재계·학계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안팎으로 우리 경제가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재계는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맨 앞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제계의 구심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바란다는 국민 여론 분석도 나왔다.

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삼성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한 지난 3일부터 7일 오후 10시30분까지 5일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11개 채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된 총 게시물 수는 4783건다. 뉴스(7114건)는 제외했다. 이들 포스팅 가운데 언급된 톱30위 내 연관어 수량은 모두 3만4291건이다.

연구소는 “이재용 부회장 언급 포스팅 내 연관어 중 여론과는 직접 관련없는 중립어 2만1611건을 제외한 '선처' 의견 연관어는 7488건, '불관용' 의견 연관어는 5192건으로 나타났다”며 “구체적으로 선처의견 연관어는 ‘심의위원회’ 783건, ‘경영’ 772건, ‘한국’ 767건, ‘국민’ 734건, ‘우려하다’ 697건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관용 의견 연관어는 ‘삼성물산’ 964건, ‘의혹’ 954건, ‘경영권’ 942건, ‘제일모직’ 856건, ‘위기’ 752건 등”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연관어 점유율을 토대로, 가치판단이 배제돼 있는 '중립어'를 제외할 경우 선처 의견이 59.05%, 불관용 의견이 40.95%로 나타났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국민들은 ‘불관용’보다는 내심 ‘선처’를 더 바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외신들, 이 부회장 구속영장에 우려

외신들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전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5일 "이재용 부회장 구속시 그룹의 경영자원이 재판 대책으로 할애돼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이 부회장에게 유죄가 선고된다면 대신할 인물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부회장의 법적 공방은 세계 최대 메모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업집단 중 하나인 삼성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라며 "이 부회장의 승인 없이는 주요 전략적인 결정과 대규모 인수합병 건은 진행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도 “삼성은 한국 경제와 국가 정신에 있어 흔치않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국이 경제에서 기술 수출 강국으로 변신한 것은 가족이 운영하는 대기업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삼성에게 유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를 잃는 것"이라고 표하기도 했다.

프랑스 AFP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죄 판결이 난다면 삼성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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