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강남권 재건축에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후분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최근 반포3주구는 물론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들은 잇따라 후분양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하면서 실제 사업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AA+의 높은 신용등급‧자금조달 역량 보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경우 후분양을 선택해야 사업추진에 유리하다. 분양가 책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시세보다 낮은 공시지가를 현실화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실제 서울지역 공시지가의 경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특히 반포3주구의 경우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8.4% 상승, 서울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공시가격 현실화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강남권 재건축 조합의 경우 후분양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준공 후 분양을 통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분양수입이 선분양 대비 약 25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준공 후 분양을 제안하면서 후분양을 위해 필요한 사업경비와 공사비 등 모든 사업비를 책임지고 조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선분양과 달리 준공 후 분양의 경우 준공시점까지 분양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사업비와 공사비, 이주대책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이 필수적이다. 삼성물산은 대형건설사 중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과 화사채 기준 AA+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해 제안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삼성물산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없이 회사채(AA+) 기준금리 + 0.25%(5월 27일 기준 1.77%)의 저금리로 조합에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재건축사업 관련 실 입주시기를 2024년 3월로 제시했다. 획기적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해 빠른 입주와 동시에 금융비용 등을 줄여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가장 조합에 유리한 사업방식이 후분양이고,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이라는 최상의 제안과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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