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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박세창 시련의 계절, 코로나19 딛고 다시 날개 펼 수 있을까
박세창 시련의 계절, 코로나19 딛고 다시 날개 펼 수 있을까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5.2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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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맡고 있는 아시아나IDT 실적 급락...아시아나항공 매각 지연으로 위기 이어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뉴시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 가운데, 그룹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금호가(家)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박세창 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는 아시아나IDT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의 IT 계열사인 아시아나IDT는 관계사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매출이 급락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IDT의 1분기 매출(개별 기준)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605억원 대비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2300만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아시아나IDT는 항공·운송 분야 통합시스템 구축 등 그룹의 IT분야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그룹 내 항공사들을 상대로 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40%에 달한다.

특히 이번 매출 축소는 아시아나항공의 침체가 주요 원인인데, 전년 1분기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올린 매출이 202억원이었던 반면, 올 1분기엔 17% 줄어든 168억원에 그쳤다. 이는 관계사 매출 중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선 당초 HDC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IDT와 에어서울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의 6개 자회사를 함께 인수하기로 했으나 인수 기한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그룹 재건’의 과제를 안은 박세창 사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 계열사를 통째로 넘기면 한때 재계 7위였던 금호그룹은 6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만, 이 회사들이 제때 팔리지 않으면서 자금난이 더 심각해질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매각 '3대' 변수...시장악화·우발채무·컨소시엄 자금난

지난 4월 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미루자 업계 안팎에선 ‘인수 포기설’이 흘러나왔다. 인수 연기만 3번째이며, 주식 취득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고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연기하는 배경에 대해 ‘기업결합심사 미승인’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증권가에서 꼽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기한 연기의 근본 배경은 ▲코로나19발 시장 악화 ▲알려진 것 보다 심각한 아시아나항공의 우발채무 ▲재무적 투자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자금난 등 크게 3가지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의 국경이 사실상 막히면서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도 줄도산 할 정도로 업황이 악화됐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조금만 더 일찍 터졌어도 HDC현산이 인수가액으로 2조5000억원을 부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문제도 언급된다. 인수 실사를 진행하던 당시 시점에 빚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우발채무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재무적 투자자로 함께 나섰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최근 주가 하락과 해외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미래에셋은 미국 내 15개 고급 호텔과 휴양지를 7조원에 사들이기로 한 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HDC현산과 미래에셋이 호텔과 항공사 동시 인수를 추진한 것은 두 업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호텔업 인수를 접은 상황에서 항공사의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아시아나 매각이 관건..."초심으로 밑바닥부터 재건해야"

박세창 사장은 2018년 9월 아시아나IDT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전면에 등장했으나 1년 만에 그룹 해체 위기를 맞았다.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매각대상에 포함된 만큼 박 사장은 남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해야 한다. 아시아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금호그룹은 박 사장이 이끌게 된다. 박 사장은 금호고속 또는 금호산업으로 적을 옮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세창 사장 앞에 험난한 길이 드리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매각 마무리와 이후 그룹 재건 동력을 어떻게 마련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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