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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돈 잘버는 신한·KB·우리·하나금융, 주가 오름세는 왜 꼴찌일까
돈 잘버는 신한·KB·우리·하나금융, 주가 오름세는 왜 꼴찌일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5.13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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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KRX업종 지수 중 상승세 가장 더뎌... 향후 실적 전망 부정 영향 커
주식시장이 코로나19 폭락세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은행업종 주가는 비실거리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은행주의 주가 회복이 더디다. 코스피 평균은 물론 최악의 업황을 보이는 항공주가 포함된 운송주나 유가 하락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업종 보다도 상승세가 약하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마진 축소는 물론 실물경기 악화로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잠재적 ‘뇌관’이란 분석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지난 12일 기준 484.92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1일 기준 579.46을 기록했을 당시보다 16.3%가량 낮은 수치다.

3월 1일 이후 최저점(3월 19일, 380.02) 대비 상승률은 27.6%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57.64에서 1940.42로 33.1%로 상승한데 비해 20%가량 낮다. 전체 코스피 상승분보다도 약 20% 덜 올랐다고 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행업은 지난 3월 이후 KRX 17개 업종 가운데 저점 대비 상승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인사이트코리아>

같은 기간 KRX 상장 업종 17개를 기준으로 은행업종의 상승률은 전체 ‘꼴찌’다. 이 기간 최고의 상승세를 보인 운송(57.1%)과 헬스케어(56.3%)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같은 금융업종인 보험(56.1%), 증권(54.8%)보다도 절반가량 낮았다. 20%대 상승세는 은행과 자동차(28.7%)밖에 없었다.

이는 은행업종 1분기 실적과도 전혀 다른 양상이다. 신한·KB·우리·하나금융 등 4대 은행지주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83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기준금리가 0.75%까지 하락했음에도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43%로 0.03%포인트밖에 낮아지지 않았다.

은행업종의 몸값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은행업 종목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0.3% 수준인데, 회사 자산 전체를 매각하더라도 시가총액의 0.2~0.3%밖에 건지지 못한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은행업종이 역사적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發 대출부실·대손충당금 리스크·부동산 침체가 원인

여전히 돈을 잘 버는 은행업종의 주가가 왜 이렇게 낮게 평가되는 걸까. 증권사들은 미래 실적을 바라보는 주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은 향후 은행지주들의 실적이 낮아질 것이라고 본다는 의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반등에도 밸류에이션 상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는데, 이는 이익 수준에 대한 부정적 견해 보다는 이익의 안정성, 위기 발생 시 발생하는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은행 대출채권 대비 대손비용률.<키움증권>

특히 1분기 실적에 코로나19에 따른 부실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거론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데도 은행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을 충당금으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은행들이 비용 처리를 미룬 만큼 2분기 이후부터 그 영향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터진 라임자산운용 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태에 따라 은행 지주별로 수백~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텐데 이 또한 올해 안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은행별 대출채권 대비 대손 비용률은 신한금융이 0.51%, 우리은행 0.48%, KB국민은행 0.46%, 하나은행 0.36%였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도 0.1~0.2%포인트씩 줄어든 수치다.

반면 미국 은행들은 같은 기간 평균 1.29%에서 1.97%로 무려 0.68%포인트나 늘렸다. 미국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3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나라 은행들이 충당금을 줄인 건 의외다.

서영수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양호했지만 미국과 달리 코로나 쇼크에 따라 예상되는 차주의 상환 능력 악화를 비용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 3조원대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인해 입을 수 있는 1조원 수준의 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부실 ‘뇌관’이 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의 부동산 옥죄기와 경기 침체에 따른 자영업자, 임대사업자의 업황 악화가 우려되는데, 이 경우 가장 큰 자금줄 역할을 해온 은행들의 대출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부동산 거래량과 전세 가격, 이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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