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허세홍·강달호·알 카타니...정유 4사 CEO 코로나 위기 타개법은?
김준·허세홍·강달호·알 카타니...정유 4사 CEO 코로나 위기 타개법은?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4.14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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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총괄사장 '위기극복 DNA' 강조...현대오일뱅크,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 돌입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사장.<각사>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사장.<각사>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고액연봉과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갖춰 ‘신의 직장’으로 불려온 국내 정유4사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올 초부터 거듭돼온 국제유가 폭락, 정제마진 악화와 함께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를 이끄는 수장들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적자 규모는 2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에너지 패권을 둘러싸고 ‘유가전쟁’이 발생해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2014년 4분기 영업손실 1조1500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증권가의 1분기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보면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GS칼텍스 5700억원, S-OIL 6700억원, 현대오일뱅크 47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디지털 면접·친환경 설비투자·급여 반납 등 

제품 수요가 줄면서 원유가격과 제품가격이 동시에 추락해 정제마진이 대폭 감소하고 재고 관련 손실까지 누적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정유 4사 수장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현재 정유 4사는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공장 가동률을 100%에서 85%로 낮췄고 현대오일뱅크도 90% 수준으로 조정했다. GS칼텍스는 정기보수를 앞당겨 하고 있으며, S-OIL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검토 중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위기극복 DNA를 강조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전사적인 위기 극복 노력을 주문했다.

김 총괄사장은 “회사 설립 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차별화된 DNA를 갖고 있는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험해 보지 못 한 비상한 시기의 위기 상황은 과거에 했던 방식이 아닌 비상한 방식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수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시행하면서 채용 중단으로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필기전형에서 면접전형까지 모두 비대면 접촉 방식인 화상으로 신입사원 수시채용전형을 진행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구축해온 디지털 전환을 적극 활용한 예로,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경영활동 중 하나인 인력채용과 취업준비생에게는 절실한 구직 문제를 디지털 채용으로 해결한 것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탈(脫)석유 시대에 대비하고 신산업과 이에 따른 환경설비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9일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 완료했다. 지난해 말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허 사장은 “에너지 산업에 있어 에너지 효율화는 시대적 소명에 따른 책임과 의무”라며 “이번 연료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는 보다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강달호 사장을 포함해 전 임원의 급여 20% 반납하고 경비예산을 최대 70%까지 삭감하는 등 불요불급한 비용 전면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속한 현대중공업그룹 전 계열사가 임원 급여를 반납하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데 따른 조치다.

S-OIL의 경우 지난 2월 말부터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했으나 시행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사실이나 신청한 직원이 없기 때문에 시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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