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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지난해 순이익 1위 한투증권, 올 1분기 적자전환하나
지난해 순이익 1위 한투증권, 올 1분기 적자전환하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4.0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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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적 확산 따른 주가 폭락으로 대규모 트레이딩 손실 우려
한국투자증권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 계좌에 원래 물량의 1000배에 달하는 채권이 입고되고 실제 매도 주문까지 이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lt;한국투자증권&gt;<br>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1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이 올 1분기 적자 전환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한국투자증권>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1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실적 전망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대규모 트레이딩 손실이 생긴다는 것은 정설인데, 증권가에선 심지어 1분기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증권가 리포트를 취합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의 2020년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2580억원)보다 95% 넘게 하락할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 하이투자증권(-96억원)과 유안타증권(-91억원) 등 관련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이 한국투자증권 별도 기준 순이익 적자 전환을 예상한다. 지난해 1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쇼크’로 봐야 할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트레이딩 부문에서 대거 발생했다. 지난 3월 글로벌 증시의 대규모 주가 하락으로 보유 중인 ELS 등 파생결합상품이 손실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추산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ELS의 헤지 방식에서 내부 유동성에 기초해 채권이나 예금, 장내외 파생상품을 매매하는 자체 헤지 비중이 55%(약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가격변동 리스크를 외국계 투자은행에 이전하는 ‘백투백 헤지’보다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ELS 마진콜에 따른 증거금 확대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는 당초 4500억원이었던 한투증권의 증거금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에 따른 조달비용이 184억원 가량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주요국 주식시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였으며 이에 따라 ELS·DLS 조기상환 감소, 해외 거래소에 납입하는 증거금 급증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ELS 헤지 운용자산 증가와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 손익 악화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적자 우려와 유동성 위기 논란에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3개월 새 고점 대비  40% 가량 하락했다.<네이버금융>

손실 우려 커지는 증권업계...ELS·ABCP·단기어음 ‘3중고’

한투증권과 같이 적자 전환까진 아니지만, 여타 중대형 증권사들의 상황도 좋지 못하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 매매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지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 실패가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ELS 자체 헤지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성증권의 경우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진콜에 따른 증거금은 기존 9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늘며 관련 비용이 200억원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도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에서 80%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주 수입원으로 떠오른 IB부문 수익 감소도 우려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딜 프로세스 중단, 단기 신용 부담 등이 동시에 작용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ABCP)의 만기 도래에 따른 유동성 문제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사의 IB 둔화를 지적한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우려되는 점은 유동성 부족과 PF·대체투자 자산의 가격 하락”이라며 “위험회피 성향 상승으로 ABCP 발행과 롤오버가 어려워져 매입약정·확약 실행 압박이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의 대규모 충격 여파로 신용 리스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KB증권(A3), 한국투자증권(Baa2), 미래에셋대우(Baa2), NH투자증권(Baa1), 삼성증권(Baa2), 신한금융투자(A3) 등 국내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무디스는 이들 회사가 대규모 ELS 보유와 단기금융업, 저금리, 해외자산과 부동산 자산으로 인해 리스크가 커졌다며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 시 평가손실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투증권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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