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협력업체 뒷돈'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 중형 구형
검찰, ‘협력업체 뒷돈'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 중형 구형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4.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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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징역 4년에 추징금 6억1500만원 구형…조 대표 “모든 책임 통감”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 중형을 구형했다. 뉴시스
검찰이 조현범(가운데) 한국타이어 대표에 중형을 구형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박진환) 심리로 열린 조현범 대표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에 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 대표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150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 조현범은 ‘을’인 협력업체 대표에게 오랜 기간 뒷돈을 요구했고, 본인이 사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들을 불법으로 내몰았다”며 “계열사 법인자금 횡령도 모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전가되는 구조로 비난의 가능성이 높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현범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죄를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어리석은 욕심과 잘못된 생각으로 많은 분들을 고통받게 한 일을 너무나 늦게 알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조현범 대표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한국타이어 계열사이자 오너일가 회사로 알려져 있던 신양관광개발의 법인 자금을 매달 200~300만원씩 한국타이어 총무팀장을 통해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총무팀장에게 회계장부에 잡히지 않는 부외(簿外) 자금을 만들 것을 지시한 뒤, 마치 신양관광개발이 비용을 지출한 것처럼 꾸며 2013년 2월까지 1억7700만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양관광개발 대표가 더 이상의 부외 자금 조성이 어렵다고 보고하자, 조 대표는 신양관광개발 대표직을 전직 한국타이어 경리부 직원으로 오너일가의 집사 역할을 했던 S씨로 교체한 뒤 횡령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 대표는 2002년부터 한국타이어에 윤활유(이형제)를 독점 공급한 업체로부터 2008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차명계좌를 통해 123회에 걸쳐 총 6억15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와 하청업체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kawskhan@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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