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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의 코로나19 난국 탈출법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의 코로나19 난국 탈출법은?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4.06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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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사업구조 혁신·노사 상생 협력으로 돌파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널뛰는 국제유가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SK이노베이션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어떤 해법을 가지고 난국을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6일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1분기 8392억원, 2분기 26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쟁적으로 유가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악화는 코로나19 여파와 맞물려 정유사들의 경영을 힘들게 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가 하락이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마진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현재는 제품이 팔리지 않아 유가 하락 효과도 기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인 유럽 내 자동차 공장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수주한 생산 물량은 맞추더라도 신규 수주의 불확실성이 커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대미문 위기 뚫고 한 단계 도약하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현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26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총괄사장은 “회사 설립 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차별화된 DNA를 갖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지난 3월 26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김 사장이 위기 타계책으로 내놓은 카드는 우선 사업구조 혁신이다. 지난달 26일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울산에 위치한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NCC(나프타분해)공정과 EPDM(합성고무제조)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범용 화학제품 생산 비중은 줄이고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차세대 주력 성장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 확대 의지를 꾸준히 보여 왔다. 아울러 지난해 10월부터 추진 중인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회사의 노력에 노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전례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노사 간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6일 이 노조위원장은 “SK 울산CLX의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사실 비장하다는 표현도 모자라다”며 “공장의 구성원들은 유가와 마진, 공장가동률 등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공정이 경제성 악화에 따라 가동중단이 결정되면서 위기의식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생산현장은 안정조업에 더욱 열중해야 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발로 뛰어야 한다”며 “노동조합이든 회사든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쳐야만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인력 파견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띄웠다. 이날 급파된 인력은 300명 가량으로, 현재 짓고 있는 헝가리 2공장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본사·협력사 필수 직원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공사 인력 투입이 어려워졌다”며 “(전세기 투입은) 이에 따른 공장 건설 일정의 차질을 예방하기 위한 비상조치”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연내 완공해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헝가리 제2공장은 현재 70% 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공장 완공시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9GWh에 달한다.

1·2분기 수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종식 이후 전망은 나쁘지만은 않다. 코로나 사태가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면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일부 지연되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지연일 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M.하트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환경전문지 <그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럽의 환경 규제 등 성장 요인이 더 많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1월 1일부터 IMO 2020(황 함량 규제)가 발효되면서 저유황유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유종을 생산할 수 있는 탈황설비를 이미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회사 SK에너지가 최근 1조원을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지난달 14일 시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 준비를 마쳤다”며 “이는 예산 절감과 시장 대응을 위해 시운전 기간을 2개월 단축한 것으로, 자체 역량만으로 시운전을 성공시킨 첫 케이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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