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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레이스, 한국이 선수 칠까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레이스, 한국이 선수 칠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4.03 1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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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속도전 속 셀트리온·미국 길리어드 주목⋯임상시험 장벽 험난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제약·바이오기업 15곳, 정부기관 4곳 등(3월 9일 기준)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임상시험포털을 보면 3일 현재 전 세계에서 총 73건의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통계 이외에도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진행 중일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나라 혹은 기업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감염병 백신·치료제는 감염병 자체가 갖는 불확실성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언제 종식될지, 주기별로 돌아오는 유행병이 될지 등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게 없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개발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종이 심해 백신·치료제를 만들더라도 그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사촌이라고 할 수 있는 사스(SARS), 메르스(MERS) 등도 여전히 백신·치료제가 없다.

코로나19는 3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후 3달이 꼬박 지났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그리고 언제 종식될 수 있을지도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에는 통상 10~15년이 걸린다. 따라서 현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은 얼마나 시간을 단축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백신·치료제 개발의 두 흐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경우,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재창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에 개발한 약물이나 개발 중인 후보물질 중에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찾아내는 것이다. 미국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후보물질 ‘렘데시비르’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항말라리아제인 클로로퀸,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 등이 가장 가능성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렘데시비르다. 길리어드는 4월 중 임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존슨앤존슨(J&J)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연간 10억 개 이상을 생산할 채비를 갖춰 내년 초부터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여러 중소 바이오 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규모가 큰 이 회사들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2일 자사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를 활용해 올해 안에 상용화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직 확보 전이지만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으로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많이 포함된 고면역글로블린(Hyperimmune globulin)제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 후보물질 확보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동물 시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 시험에 나서 안전성을 확인하고 완료 후 빠르면 9월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셀트리온이다. 서정진 회장이 매 단계를 완료할 때마다 직접 나서서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늦어도 7월 말까지 임상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개발 속도다. 지난달 12일 6개월 안에 후보물질 항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불과 11일 뒤인 23일 다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차 후보물질 항체 300종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며 7말 말까지 임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1차 후보물질 발굴만 해도 일반적으로 2~3개월이 걸린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지만 셀트리온은 이를 약 3주 만에 해냈다. 지난 2일에는 2차 후보물질 발굴 절차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시간적 압박과 비용적 부담 때문에 신약 재창출 방법을 택하는 것과 달리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공익적인 차원에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2차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수익보다는 공익에 목적을 뒀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해당 치료 물질 개발을 완료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 회장은 “개발 완료 전에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연구성과를 축적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났다.

변화무쌍한 상황..예측 어려워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시 말해 바이오시밀러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연구 역량과 기술력을 갖춘 셀트리온이기 때문에 효능도 뛰어나고 부작용도 없는 제대로 된 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로선 누가 가장 먼저 고지를 점령하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감염병 연구자는 “신약 재창출에 사용되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보고하는 논문이 하루에도 수도 없이 쏟아진다”면서 “현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후보군들도 만약 치료제가 되더라도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대해서도 “각 나라와 기업들은 제각각 신약 개발을 위한 특별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어떤 기술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개발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은 개별적인 상황에 비추어 각자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누가 먼저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느냐는 지금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상 이전의 단계에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전체 개발 과정에서 70%를 차지하는 게 임상시험”이라며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효능뿐만 아니라 약물의 안전성 평가와 임상시험 등 넘어야 할 장벽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세계적 비상사태인 만큼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보건당국은 임상시험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안전성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가를 띄우기 위해 확정적인 날짜를 공공연하게 발표하는 기업들의 속성도 경계해야 한다. 하루라도 급한 상황이지만, 최종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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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아 2020-04-03 23:27:16
이건 아니지. 열심히 준비하고 남들 잘 때 연구하고 실험하고 하는 모 기업을 주가를 띄우려 한다는 따위로 폄하하는 기사를 쓰는 것이 무엇이 도움이 될까 . 기레기라는 소리를 안들으려면 좀더 열심히 현장에서 취재하고 격려의 말이 필요한 요즈음이 아닐까 싶다.